‘보쌈’ 정일우, 날 선 눈빛→강렬한 분노 엔딩

입력 2021-06-13 13: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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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쌈’ 정일우의 강렬한 ‘분노 엔딩’이 시청률로 이어졌다.

정일우는 MBN 종편 10주년 특별기획 ‘보쌈-운명을 훔치다’(극본 김지수, 박철/연출 권석장/제작 JS픽쳐스, 이엘라이즈/이하 ‘보쌈’)에서 주인공 바우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보쌈꾼에서 양반으로 신원 복권이 된 바우의 파란만장한 삶은 ‘보쌈’ 2막을 더욱 뜨겁게 달구는 중. 6월 12일(토) 방송된 ‘보쌈’ 13회에서는 원수 이이첨(이재용 분)을 향한 바우의 본격 복수가 담겨 관심을 모았다.

이날 방송은 이이첨의 계략으로 조총에 맞아 피를 토하며 쓰러졌던 바우의 모습으로 시작됐다. 바우는 총상에도 불구하고 사력을 다해 무과 시험 합격까지 거머쥐었다. 이어 바우는 이이첨의 아들 원엽(추연규 분)이 밀수와 연루돼 있다는 것을 발견, 그의 파직까지 이끌어냈다. 이후 바우는 이이첨을 향해 “만만하게 봤다가 콧잔등을 물려 놀랐습니까. 대감께서도 지금 권세가 영원할 거라 생각하지 마십시오”라며, 이이첨에게 경고를 날렸다.

하지만 방송 말미 바우 앞에 또다시 시련이 닥쳤다. 원엽이 바우를 향한 분풀이로 바우의 매제를 무자비하게 죽인 것이다. 원엽의 도발로 바우는 이성을 잃고 원엽에게 달려들었다. 하지만 그 순간, 대엽(신현수 분)이 바우를 가로막았다. 팽팽한 대립 끝, 바우는 “너와 나 둘 중 하나는 죽어야 이 악연이 끝이 나겠구나”라는 말을 분노와 함께 토해냈다. 동시에 살기에 찬 바우의 눈빛이 담긴 엔딩이 그려지며 긴장감을 치솟게 했다.

이 엔딩은 바우의 굴곡진 인생사에 큰 의미가 있는 장면이었다. 이이첨 일가를 향한 바우의 경고가 담겼기 때문이다. 그동안 바우가 보쌈꾼으로 숨어 지냈던 이유, 수경(권유리 분)과의 로맨스가 가로막힌 이유, 그리고 바우가 세상 밖으로 나온 계기까지. 바우의 파란만장한 인생사의 중심에는 이이첨과의 악연이 있었다. 그렇기에 바우의 서슬 퍼런 분노는 시청자들에게 더 강렬히 와닿았다.

정일우의 열연은 몰입감을 더했다. 정일우는 붉어진 눈시울, 날 선 표정, 울분에 찬 대사로 바우의 분노를 그려내며 극의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앞으로 이이첨 일가와의 갈등이 극에 달할 것이 예고된 가운데, 바우가 어떤 반격을 펼쳐낼지, 정일우가 그려낼 바우의 이야기가 더욱 궁금하고 기다려진다.

한편, 정일우가 ‘분노 엔딩’을 완성한 ‘보쌈’ 13회의 시청률은 전국 8.7%, 최고 10%를 나타내며,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이는 MBN 드라마 역대 최고 시청률에 해당하는 수치이기도 하다. 그 중심에서 정일우는 거친 상남자 바우 역으로 인생 캐릭터를 경신했다는 반응을 이끌어내며, ‘사극 장인’의 진가를 빛내고 있다. ‘보쌈-운명을 훔치다’는 매주 토, 일요일 밤 9시 40분 방송된다.

사진= MBN ‘보쌈-운명을 훔치다’
동아닷컴 이슬비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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