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투데이] ‘방랑식객’ 故임지호, 오늘 발인…허지웅 애도 (종합)

입력 2021-06-14 10: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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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식객’ 임지호 요리연구가의 발인이 오늘 엄수된다.

임지호의 발인식은 14일 오전 경기도 쉴낙원 김포장례식장에서 엄수된다. 유족과 지인이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할 예정이다. 장지는 인천가족공원.

임지호는 지난 12일 새벽 심장마비로 갑작스레 세상을 떠났다. 향년 65세.

두 달 전까지도 MBN '더 먹고 가'에 출연하는 등 활약했던 임지호의 사망 소식에 동료들은 안타까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더 먹고 가'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강호동, 황제성, '잘 먹고 잘 사는 법, 식사하셨어요?'에 함께 출연한 김수로 등 연예계 동료 선후배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진 것으로 전해진다.

임지호의 자전 다큐 영화 '밥정'을 연출한 박혜령 감독은 "임 선생님은 사람을 정말 좋아하셨던 분. 다른 사람들을 위해 음식을 할 때도 정성을 다했고, 그 사람의 몸에 가장 좋은 게 무엇인지 고민하여 최고의 음식을 해주시던 분. 마음으로 음식을 만드시는 분이었다"고 고인을 추모했다.

허지웅은 "지난 겨울 제 생일날 허지웅쇼를 찾아주신 게스트는 사람이 좋아 사람들 몸에 보탬이 되는 재료로 음식을 해 먹이기 즐거워하는 분이었다. 열두 살 어린 나이에 세상이 궁금해서 길 위로 나섰고, 그 길 위에서 사람과 사람이 서로 다르 듯 들풀도 습성이 다르니 모두 약초고 축복이라는 마음을 얻은"이라며 임지호를 추억했다.


이어 "그저 반복되는 끼니가 아닌 먹는 자의 지친 속과 고된 몸을 감싸 안을 수 있는 그런 한 끼를 만들어 대접할 줄 아는 사람이었다. 지상의 길 위에서 떠돌았던 여정은 끝이 났지만 지금 이 시간 다른 어딘가에서 역시 우연히 마주친 누군가를 위해 속 깊은 한끼를 지어주고 있을 것만 같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애도의 뜻을 전했다.

임지호는 전국 각지를 다니며 자연에서 채취한 식자재로 요리를 선보이던 인물이다. SBS '정글의 법칙' '잘 먹고 잘 는 법, 식사하셨어요?' MBN '더 먹고 가' 등에 출연했으며, 따뜻한 한 끼와 위로로 힐링을 선사해 사랑받았다.

지난해 10월에는 친어머니와의 이별, 양어머니의 사랑을 담은 자전적 다큐멘터리 영화 '밥정'에 출연하기도 했다.

동아닷컴 함나얀 기자 nayamy9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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