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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이 상위권과 하위권의 격차는 서서히 커지고 있다. 8위 KIA 타이거즈부터 10위 한화 이글스까지 하위권 3팀은 1위 KT에 9경기차 이상으로 떨어져있다. 간격은 예년보다 크지 않지만, 점차 벌어지는 분위기다.
그렇다보니 하위권 3팀을 만났을 때 스윕 승리를 챙기는 상위권 팀들이 선두경쟁에서 앞서가는 모습이 나오고 있다. KT는 11~13일 한화와 홈 3연전을 싹쓸이하면서 5연승의 호조 속에 단독 1위로 올라섰다. 공교롭게도 한화는 이번 3연패로 최하위로 내려앉았다.
선두권에서 경쟁하는 팀들은 4연승 이상을 거두면 단숨에 1위로 치고 나갈 수 있는 상황이 됐다. 반면 8위부터 10위까지 3팀도 격차가 크지 않아 3연패 이상의 장기연패를 당하면 바로 10위로 곤두박질치게 된다.
현장에선 하위권 팀들도 외국인투수를 포함한 1·2선발이 수준급으로 갖춰져 있어 3연전을 일방적으로 쓸어 담으면서 긴 연승을 기록하는 경우가 예년에 비해 크게 줄었다고 분석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독주하는 팀도 나오지 않지만, 최하위로 쭉 밀려나는 팀이 나올 확률도 낮다고 보는 것이다.
올 시즌은 어느덧 반환점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여느 해보다 순위싸움이 치열하다. 선두경쟁을 하는 팀들이 본격적으로 승수 쌓기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상위권과 하위권 팀의 맞대결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느냐에 따라 희비가 크게 갈릴 전망이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