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3연승을 이끈 ‘이원석 그랜드슬램-오승환 20세이브’

입력 2021-06-15 22: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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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 경기가 열렸다. 1회초 2사 만루 삼성 이원석이 좌월 만루 홈런을 날리고 그라운드를 돌아 홈인해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잠실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삼성 라이온즈 이원석(35)이 개인 통산 9번째 그랜드슬램으로 팀의 3연승을 책임졌다.

이원석은 15일 잠실 두산 베이스전에서 3루수 겸 6번타자로 선발 출전해 1회초에 만루홈런을 터트리는 등 5타수 2안타 4타점으로 팀의 8-6 승리를 견인했다. 3연승을 기록한 삼성(34승25패)은 이날 경기가 우천으로 순연된 1위 KT 위즈(32승23패)와의 경기차를 ‘0’으로 만들었다. 하지만 승률에서는 뒤져 공동선두로 올라서진 못했다.

2사 만루에서 이날 경기 첫 타석에 들어선 이원석은 볼카운트 1B-0S에서 두산 선발 박정수가 던진 시속 142㎞ 직구가 가운데 아래쪽으로 들어오자 배트를 힘차게 돌렸다. 공은 높은 포물선을 그리며 왼쪽 담장 밖 관중석에 떨어졌다. 선제 만루홈런(시즌 23호·통산 957호)을 터트린 이원석은 홈 플레이트를 밟으며 동료들과 기쁨의 하이파이브를 나눴다. 첫 타석을 기분 좋게 시작한 이원석은 3회초 1사 1루서 좌전 안타를 때려내 가볍게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이후 3타석은 범타로 물러났다.

2019년 이후 2년 만에 만루홈런포를 가동한 그는 두 자릿수 그랜드슬램에 1개만을 남겨뒀다. 2018년 9월 29일과 30일에는 SK와이번스를 상대로 이틀 연속 만루포를 때려내는 진기록도 수립한 적이 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삼성과 2번째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체결한 이원석은 팀의 가을야구를 위해 절치부심했다. 좀 더 나은 플레이를 펼치기 위해 겨우내 체중을 줄이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공수에 걸쳐 팀 공헌도를 높여가고 있는 그의 진정한 가치는 만루에서 나온다. 이원석은 올 시즌 만루에서 9차례 타석에서 들어서 홈런 1개 포함 4안타 12타점을 만들어냈다. 만루 시 타율은 0.444에 달한다. 그뿐 아니라 득점권 타율도 0.342로 자신의 시즌 타율 0.245보다 월등하게 높다. 베테랑답게 찬스에서 더 높은 집중력을 발휘하면서 삼성의 득점력을 한층 높여주고 있다.

이원석은 경기를 마친 뒤 “주자있을 때 더 즐기는 편이데 만루 상황이라서 적극적으로 방망이를 돌렸다. 초구 볼 이후 자신 있게 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타격감이 좋아지고 있지만 더 많이 준비하고 노력해야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날 삼성 마무리투수 오승환은 8-6으로 앞선 9회말에 등판해 삼자범퇴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시즌 20세이브를 달성했다. 삼성 좌완투수 이재익은 4회말 타구에 맞은 선발 김대우에 이어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두 경기 연속 구원승을 따냈다.

잠실|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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