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범근을 움찔하게 한 손흥민의 한 마디는 무엇일까.
17일 방송되는 KBS 2TV ‘대화의 희열3’에서는 지난주 뜨거운 화제를 모았던 ‘한국 축구 전설’ 차범근, 박지성 편이 이어진다. ‘대화의 희열’ 역사상 최초 동반 출연한 두 사람은 흔히 볼 수 없는 투샷을 만들며 시청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런 가운데 차범근은 이날 1980년대 독일 분데스리가를 뒤흔들었던 ‘차붐 전설’을 이야기한다. 제작진에 따르면 차범근은 분데스리가 역대 최고 외국인 공격수로 평가 받으며, 지금도 현지에서 전설적인 선수로 회자되고 있다. 특히 수십년이 지났음에도 독일 지하철에 걸려있는 차범근의 사진과 사진 속 31인치에 육박한 현역 시절 그의 허벅지는 인터넷상 많은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차범근은 “나도 그걸 보고 깜짝 놀랐다. (내 허벅지가) 저렇게 굵었던가?”라고 회상하는가 하면, 박지성의 허벅지를 조용히 스캔 후 “(내 허벅지가) 지성이의 2배 정도 될 것 같다”고 셀프 칭찬을 해 웃음을 안긴다고.
또 차범근은 레버쿠젠 소속 시절 손흥민과의 만남 비하인드도 밝힌다. 레버쿠젠은 과거 차범근도 뛰었던 구단. 차범근은 “손흥민이 그 때 내게 의미심장한 얘기를 하더라”고 말하며, 차범근에게 당찬 포부를 날린 손흥민의 도전적인 말을 전한다. 차범근은 “이 말을 듣고 움찔했다”고 밝혀, 과연 이들이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 호기심을 자극한다.
뿐만 아니라, 차범근과 박지성은 후배 손흥민을 향한 애정 섞인 대화도 이어간다고. 한국 축구 아이콘들을 주제로 한 대화는 어떤 희열을 안길지, 벌써부터 본 방송에 기대가 더해진다. ‘대화의 희열3’은 17일 목요일 밤 10시 40분 방송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