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이밍’, 개봉 동시 韓영화 박스오피스 1위

입력 2021-06-17 09:32: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클라이밍'이 개봉과 동시에 한국 영화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영화 '클라이밍'은 세계 클라이밍 대회를 앞두고 극도의 스트레스와 악몽에 시달리던 ‘세현’이 또 다른 자신으로부터 전화를 받게 되면서 벌어지는 미스터리 공포 애니메이션. 제45회 안시 국제애니메이션 페스티벌 장편 경쟁 부문에 초청된 것을 비롯해 제22회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 특별상 수상, 제6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 수상, 제46회 서울독립영화제 공식 초청까지 국내외 영화제를 휩쓸며 K-애니메이션의 위상을 높인 작품으로 주목받았다.

16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한국 영화 박스오피스 순위에 따르면 클라이밍은 누적 예매 관객 1070명을 동원하며 1위에 올랐다.

'클라이밍'은 아동과 가족 관객이 주 타겟이었던 국내 애니메이션 시장에서 지난해 성인 타겟의 호러 애니메이션으로 의미 있는 성공을 일군 '기기괴괴 성형수'에 이어, 청소년부터 성인까지 함께 즐길 수 있는 공포 애니메이션이다.

영화는 고장 난 휴대폰을 통해 ‘또 다른 나’와 연결된다는 설정을 바탕으로 임신을 원치 않는 나와 아이를 낳고 싶어 하는 또 다른 나의 갈등을 미스터리 공포 장르로 풀어냈다. 갑작스러운 임신으로 인해 많은 것을 포기해야 하는 여성의 내면에 집중함으로써 임신의 다양한 측면을 입체적으로 조명한 것.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이 과거 또는 현재인지, 혹은 현실과 꿈의 경계인지 알 수 없게 뒤섞이는 '클라이밍'의 스토리 전개 방식은 사건의 인과관계보다 인물의 불안한 심리에 더욱 집중하게 만들며 몰입감을 선사한다.

'클라이밍'은 현재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동아닷컴 함나얀 기자 nayamy9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