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민 선발-쿠에바스 불펜 이동 구상 밝힌 KT 이강철 감독

입력 2021-06-20 15: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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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이강철 감독. 스포츠동아DB

“다같이 살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


KT 위즈 이강철 감독(55)은 20일 수원 두산 베이스전을 앞두고 투수진 운영에서 일부 변경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 감독은 “선발로테이션에 포함된 외국인투수 윌리엄 쿠에바스가 받아들이면 심재민을 선발로 좀더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중간 투수진이 잘 안 되는데, 이길 수 있는 게임은 잡아야 한다. 쿠에바스가 불펜으로 이동하면 ‘1+1(선발)’ 운영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 미국에서 불펜투수 경험을 한 쿠에바스와 얘기를 해볼 참이다”고 덧붙였다.


좌완 심재민은 19일 두산과 더블헤더 제2경기 때 시즌 첫 선발등판을 했다. 4이닝 동안 홈런 1개를 포함해 6안타 4삼진 2실점의 무난한 투구를 했다. 투구수도 75개로 적당했다.


이 감독이 투수진의 보직을 일부 변경하려는 이유는 심재민이 선발로서 경쟁력을 드러내기도 했지만, 쿠에바스가 한 이닝에 와르르 무너지는 등 안정감을 찾지 못하고 있어서다. 올 시즌 출발이 썩 좋지 않았던 쿠에바스는 10경기에서 2승3패, 평균자책점(ERA) 6.40으로 부진한 편이다. 최근 한결 나아지는 듯했지만, 19일 두산과 더블헤더 제1경기에선 6.1이닝 동안 6실점했다.


이 감독은 “이번 보직 변경은 팀과 개인이 다같이 살기 위한 방법이다. 쿠에바스가 받아들일지 모르지만 최대한 설득하겠다. 올림픽 휴식기 이후 선발과 불펜을 재조정할 계획도 잡아놓았다”고 설명했다.
KT는 7월초 선발과 불펜이 모두 가능한 우완 사이드암 엄상백이 제대해 복귀한다. 수술을 받고 성공적으로 재활을 마친 이대은도 퓨처스(2군)리그에서 차분히 실전을 소화하며 1군의 부름을 기다리고 있다. 올림픽 휴식기 이후 KT 마운드의 가용인원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이 감독은 “지금까지 챙겨놓은 승수를 지켜야 한다. 휴식기 이전까지 상위권을 유지하도록 잘 운영해보겠다”고 말했다.

수원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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