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좀비’ UFC 정찬성, 댄 이게 상대 심판전원일치 판정승

입력 2021-06-20 16:26: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코리안 좀비’가 완벽하게 돌아왔다.

정찬성(34·코리안 좀비MMA)이 20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팩스에서 열린 ‘UFC on ESPN 25’ 메인이벤트 페더급(66㎏ 이하) 5라운드 경기에서 댄 이게(30·미국)를 5라운드 심판전원일치 판정승으로 꺾었다.

페더급 랭킹 4위에 올라있는 정찬성은 지난해 10월 브라이언 오르테가(30·미국)전 이후 8개월 만에 케이지로 돌아왔다. 페더급 랭킹 8위의 이게를 꺾고 통산 전적 17승6패를 기록했다.

정찬성은 이날 타격과 그래플링 등 모든 면에서 이게를 압도했다. 영리한 경기운영능력을 과시하며 5라운드 내내 우위를 점했다. 상대의 버팅으로 경기 중반 왼쪽 눈 위가 찢어지는 부상을 입었는데도 공격에 망설임이 없었다.

라운드가 종반으로 갈수록 불리한 상황을 인식한 이게는 정찬성에게 시종일관 테이크 다운을 시도해 반전을 노렸다. 그러나 정찬성은 노련하게 이게의 공격을 방어해내며 마지막 변수까지 차단했다. 꾸준하게 유효타를 적중시켜 점수도 차곡차곡 쌓았다.

5라운드가 끝난 뒤 심판진은 정찬성의 3-0 판정승을 선언했다. 정찬성이 UFC 무대에서 판정승을 거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경기 전까지 거둔 16승이 모두 피니시가 나온 경기였다.

정찬성은 경기 후 “내가 재밌는 경기만 하는 선수라는 것을 깨고 싶었다. 실력 있고 챔피언에 도전할 수 있는 선수라는 것을 보여주려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내가 이긴 경기에는 판정이 한 번도 없었는데, 그것이 깨져서 아쉽다. 그래도 실력을 보여줄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정찬성은 또 다음 경기 상대로 전 UFC 페더급 챔피언 맥스 홀러웨이(30·미국)를 지목했다. 그는 “홀러웨이는 펀치 파워가 없다. 하지만 난 펀치 파워가 있다. 내가 홀러웨이를 꺾을 수 있다”며 “타이틀 도전을 원하지만 그게 안 된다면 홀러웨이와 싸우고 싶다”고 밝혔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