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14년 만에 한 경기 최다병살타(6개) 불명예 기록 재현

입력 2021-06-20 20: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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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 kt에 1-4로 패한 두산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수원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두산 베이스가 한 경기 최다 병살타(6개)를 재현했다.

두산은 20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무려 6개의 병살타를 기록했다. KBO리그 한 경기 최다 병살타 타이다. 이전까지 한 경기에서 가장 많은 병살타를 때린 팀도 두산이었다. 2007년 6월 24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에서 6개의 병살타를 치며 2-11로 패했다. 결국 이날 KT에도 1-4로 역전했다.

두산의 악몽은 2회초부터 시작됐다. 1-0으로 앞서던 두산은 2회초 무사 1·2루 추가 득점 찬스를 잡았다. 강승호의 보내기번트가 실패로 돌아간 데 이은 1사 1·2루서 정수빈의 내야 땅볼이 병살타가 됐다. 이후 7회까지 주자만 나가면 어김없이 병살타가 나왔다. 3회초 1사 1루선 박건우, 5회초 1사 1·2루선 허경민, 6회초 무사 1루선 다시 박건우가 병살타로 고개를 숙였다.

7회초 선두타자 양석환이 중전안타로 출루한 뒤에도 병살타가 나왔다. 히트앤드런 작전을 펼쳤지만, 박세혁의 땅볼 타구를 잡은 KT 2루수 강민국이 유격수에게 토스해 선행주자를 아웃시켰고, 타자주자 박세혁도 1루서 아웃됐다. 두산은 곧바로 2루에서 아웃 판정에 대해 비디오판독을 신청했지만,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그래도 두산은 7회초까지 1-0으로 앞섰다.

7회말 1-1 동점을 허용한 두산은 8회초 강승호의 좌전안타로 다시 선두타자 출루에 성공했다. 그러나 후속타자 정수빈의 내야 땅볼로 한꺼번에 2개의 아웃카운트가 올라가면서 한 경기 최다 병살타와 타이를 이루고 말았다.

결국 여러 차례 추가 득점 기회를 병살타로 날린 두산은 8회말 배정대에게 2루타, 강백호에게 좌전적시타를 맞고 1-2 역전을 허용한 끝에 패했다. 한 경기에서 3개 이상의 병살타를 친 팀은 이기기 어렵다는 야구계의 속설이 이번에도 맞아떨어졌다.

수원|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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