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하재숙이 ‘오케이 광자매’ 마지막 촬영 소감을 전했다.
하재숙은 1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이날 방송된 KBS2 ‘오케이 광자매’에서 하재숙이 연기한 신마리아는 돌연 사망해 시청자들에 충격을 안겼다. 신마리아는 극중 이광남(홍은희 분) 남편 배변호(신대철 분)와 불륜으로 아이를 낳게 된 인물이다. 이광남을 배척하기 위해 온갖 이간질을 해 분노를 유발하기도 했다.
하재숙은 “신마리아를 연기하며 실제의 나와 그녀의 엄청난 간극에 지치고 힘들기도, 내 안의 지독한 외로움과 열등감을 끄집어내야만 하는 순간들과 마주하기가 너무 두려웠다”며 “나만은 그녀와 따뜻하게 눈 마주치고 마음으로 안아주고 싶었다”고 캐릭터에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그저 사랑이 고파서, 사람이 사무치게 그리워서 해서는 안 될 짓이라는 거 알면서도 달려갈 수밖에 없었던 그녀를 위해 내 안의 격정적인 감정들을 끊임없이 끄집어내는 작업이 너무 버거웠지만 행복했다”고 소회를 전했다.
하재숙은 “마리아를 연기했던 배우로서 도덕적 신념이 나와 부딪히고 세상 모든 사람들이 그녀를 욕해도 나만은 그녀를 뼛속깊이 이해하고 보듬어주고 싶었지만 그러기엔 제 그릇이 참 보잘 것 없이 작아서 서럽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너무 외로웠던 그녀를 위해 오늘은 나라도 눈물을 흘려줘야겠다”고 적었다.
다음 날 하재숙은 ‘오케이 광자매’ 마지막 촬영 현장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영상 속 하재숙은 스태프들의 축하에 눈물을 흘리고 있다. 이를 본 신성록은 “고생 많았어요 누나”라고 댓글로 하재숙을 응원하기도 했다.
● 이하 하재숙 글 전문
신마리아를 연기하며 실제의 나와 그녀의 엄청난 간극에 지치고 힘들기도... 내 안의 지독한 외로움과 열등감을 끄집어내야만 하는 순간들과 마주하기가 너무 두렵기도 했지만
나만은 그녀와 따뜻하게 눈마주치고 마음으로 안아주고 싶었습니다..
그저 사랑이 고파서, 사람이 사무치게 그리워서
해서는 안 될 짓이라는 거 알면서도 달려갈 수밖에 없었던 그녀를 위해 내 안의 격정적인 감정들을 끊임 없이 끄집어내는 작업이 너무 버거웠지만 행복했습니다
마리아를 연기했던 배우로서 도덕적 신념이 나와 부딪히고 세상 모든 사람들이 그녀를 욕해도 나만은 그녀를 뼛속깊이 이해하고 보듬어주고 싶었지만...
그러기엔 제 그릇이 참 보잘 것 없이 작아서 서럽기도 했습니다
부디 그녀의 마지막은 따뜻했길
그녀의 마지막은 달콤한 꿈처럼 포근했길
너무 외로웠던 그녀를 위해 오늘은 나라도 눈물을 흘려줘야겠습니다
편히 쉬어요 마리아
동아닷컴 함나얀 기자 nayamy9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하재숙은 1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이날 방송된 KBS2 ‘오케이 광자매’에서 하재숙이 연기한 신마리아는 돌연 사망해 시청자들에 충격을 안겼다. 신마리아는 극중 이광남(홍은희 분) 남편 배변호(신대철 분)와 불륜으로 아이를 낳게 된 인물이다. 이광남을 배척하기 위해 온갖 이간질을 해 분노를 유발하기도 했다.
하재숙은 “신마리아를 연기하며 실제의 나와 그녀의 엄청난 간극에 지치고 힘들기도, 내 안의 지독한 외로움과 열등감을 끄집어내야만 하는 순간들과 마주하기가 너무 두려웠다”며 “나만은 그녀와 따뜻하게 눈 마주치고 마음으로 안아주고 싶었다”고 캐릭터에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그저 사랑이 고파서, 사람이 사무치게 그리워서 해서는 안 될 짓이라는 거 알면서도 달려갈 수밖에 없었던 그녀를 위해 내 안의 격정적인 감정들을 끊임없이 끄집어내는 작업이 너무 버거웠지만 행복했다”고 소회를 전했다.
하재숙은 “마리아를 연기했던 배우로서 도덕적 신념이 나와 부딪히고 세상 모든 사람들이 그녀를 욕해도 나만은 그녀를 뼛속깊이 이해하고 보듬어주고 싶었지만 그러기엔 제 그릇이 참 보잘 것 없이 작아서 서럽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너무 외로웠던 그녀를 위해 오늘은 나라도 눈물을 흘려줘야겠다”고 적었다.
다음 날 하재숙은 ‘오케이 광자매’ 마지막 촬영 현장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영상 속 하재숙은 스태프들의 축하에 눈물을 흘리고 있다. 이를 본 신성록은 “고생 많았어요 누나”라고 댓글로 하재숙을 응원하기도 했다.
● 이하 하재숙 글 전문
신마리아를 연기하며 실제의 나와 그녀의 엄청난 간극에 지치고 힘들기도... 내 안의 지독한 외로움과 열등감을 끄집어내야만 하는 순간들과 마주하기가 너무 두렵기도 했지만
나만은 그녀와 따뜻하게 눈마주치고 마음으로 안아주고 싶었습니다..
그저 사랑이 고파서, 사람이 사무치게 그리워서
해서는 안 될 짓이라는 거 알면서도 달려갈 수밖에 없었던 그녀를 위해 내 안의 격정적인 감정들을 끊임 없이 끄집어내는 작업이 너무 버거웠지만 행복했습니다
마리아를 연기했던 배우로서 도덕적 신념이 나와 부딪히고 세상 모든 사람들이 그녀를 욕해도 나만은 그녀를 뼛속깊이 이해하고 보듬어주고 싶었지만...
그러기엔 제 그릇이 참 보잘 것 없이 작아서 서럽기도 했습니다
부디 그녀의 마지막은 따뜻했길
그녀의 마지막은 달콤한 꿈처럼 포근했길
너무 외로웠던 그녀를 위해 오늘은 나라도 눈물을 흘려줘야겠습니다
편히 쉬어요 마리아
동아닷컴 함나얀 기자 nayamy9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