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토일드라마 ‘마인’(극본 백미경 연출 이나정)이 보이지 않는 진실을 파헤치며 꼬리에 꼬리를 무는 미스터리를 선사하고 있다.
20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마인’ 14회에서는 카덴차 살인 사건의 또 다른 이면이 밝혀졌다. 먼저 사건 전 한지용(이현욱 분)이 집안 메이드를 통해 수면제를 처방받고 있었다는 사실과 “먹고 죽어도 상관없어요”라며 더욱 센 약효를 원할 만큼 불안에 시달리고 있음이 드러났다. 또한 서희수(이보영 분)는 한지용의 끔찍한 실체를 알고도 그가 아들 한하준(정현준 분)의 ‘아빠’였기 때문에 한 번 더 기회를 주고자 자수를 권했다. 엠마 수녀(예수정 분)도 그를 설득하려 했지만 한지용은 세상을 향한 원망을 쏟아내며 차갑게 밀어낼 뿐이었다.
그러나 결국 한지용이 즐긴 사람 간의 불법 격투를 매치해준 브로커가 드러나면서 대표이사 결정이 유보됐고, 궁지에 몰린 상황 속 사건 당일이 다가왔다. 그날은 한수혁(차학연 분)과 김유연(정이서 분)의 약혼식 날로 효원家 식구들이 모두 모였다. 이때 한지용은 집사 김성태(이중옥 분)에게 무언가 보고를 받고 사라졌고 이를 서희수, 정서현(김서형 분)이 주시하고 있었다.
그런가 하면 도중에 교통사고를 당한 처남을 찾아간 한진호, 한하준과 함께 미국 유학을 갔던 이혜진(옥자연 분)은 알리바이가 입증됐다. 양순혜(박원숙 분)는 한회장(정동환 분)을 부축하는 정서현의 손에 피가 묻은 걸 발견하고 그녀를 의심했고, 메이드들은 갑자기 모나코로 떠나 자취를 감춘 집사 김성태를 유력한 용의 선상에 올려 저마다의 추측이 난무했다.
하지만 방송 말미에는 뜻밖의 반전이 드러났다. 한지용 친모와 친한 사이였던 엠마 수녀가 거짓말을 했을 거라곤 생각하지 않냐는 양순혜 말처럼, 진술과 또 다른 사실이 밝혀진 것. 그날 한지용과 함께 추락해 옆에 쓰러져 있던 사람은 바로 서희수였다. 그렇다면 수녀는 왜 계단 위에 서 있던 사람이 서희수라고 말했으며 그곳에 있던 진짜 인물은 누구였을지 또 다른 수수께끼에 직면한 상황.
뿐만 아니라 정서현은 추락한 서희수를 병원에 데려간 장본인으로서 이 모든 상황을 알고도 감추고 있었고, 그녀의 서재 책상 밑에는 사건의 흉기로 추정되는 소화기가 숨겨져 있어 충격을 더했다. 기억을 잃었다는 서희수는 아들이 차에 치일 뻔 하자 다급히 몸을 내던져 구한 터, 이 행동은 과연 몸이 기억하는 본능일지 혹은 형사의 의심처럼 연기를 하다 차마 감추지 못한 행동일지 더욱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
이처럼 ‘마인’은 매회 예상을 빗나가는 전개로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의문을 낳고 있다. 과연 카덴차 살인 사건의 전말은 무엇일지 주목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