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린데, 세계 최대 액화수소공장 착공…‘수소 기술로 탄소중립 이끈다’

입력 2021-06-21 13: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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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수소충전시스템 시장점유율 1위 효성중공업과 글로벌 가스 및 화학 전문기업인 린데(Linde)가 21일 울산시 효성화학의 용연공장 부지에서 수소 사업 비전 선포 및 액화수소플랜트 기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조현준 효성 회장과 성백석 린데코리아 회장을 비롯해 송철호 울산시장, 박진규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조현상 효성 부회장, 이상운 효성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효성과 린데의 생산 합작법인인 린데수소에너지㈜는 효성화학의 용연공장 부지에 연산 1만3000톤 규모의 액화수소 플랜트를 완공해 2023년 5월부터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단일 규모로는 세계 최대다.

조현준 회장, “수소 패러다임 전환 이끌 것”


효성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이 이처럼 액화수소 보급에 대규모 설비투자를 진행하는 이유는 2023년부터 수소를 활용한 트럭, 기차, 선박 등 대형 모빌리티(이동수단)가 본격적으로 도입될 것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효성중공업은 이와 별도로 중장기적으로 액화수소 생산 능력을 3만9000톤까지 늘리기 위해 5년 간 1조 원을 투자한다. 또한 판매 합작법인인 효성하이드로젠㈜은 액화수소 플랜트 완공 시점에 맞춰 액화수소 충전인프라를 구축한다. 울산시에 국내 제1호 액화수소 충전소를 건립하는 것을 시작으로, 정부의 대형 상용 수소차 보급 정책에 따라 전국 30여 곳에 대형 액화수소 충전소를 건립할 방침이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수소에너지는 인류의 미래를 바꿀 에너지혁명의 근간으로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수소에너지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블루·그린수소 및 CO2 저감 기술 개발
효성은 린데와의 기술 협력을 통해 2024년까지 린데의 크라이오펌프 테크놀로지(Cryo Pump Technology, 초저온 진공펌프)를 적용한 액화수소 충전 기술 및 설비 국산화를 추진한다.

또한 2025년까지 R&D 투자를 통해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블루수소 및 그린수소 추출 기술을 개발하고, 풍력·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그린수소 생산라인도 구축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산화탄소 포집 및 재활용(CCU, Carbon Capture and Utilization) 기술을 포함한 다양한 응용기술을 개발해, 국내 CO2 배출량의 10% 감축에 기여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저감 기술 개발과 실증도 추진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 효성과 린데는 울산시와 대형 상용 액화수소 충전소 구축에 상호 협력해 나가기로 하고, 이를 위한 업무협약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효성은 지난 2008년 경기도 화성의 현대차 남양기술연구소에 국내 최초로 수소충전소를 건립했으며 현재까지 국회, 세종정부청사 등 전국 총 18곳에 수소충전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국내 시장점유율 35%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이와 별도로 효성첨단소재가 2028년까지 총 1조 원을 투자해 수소차 연료탱크의 핵심소재로 쓰이는 탄소섬유 생산량을 연산 2만4000톤까지 늘리기로 하는 등 수소 모빌리티 분야의 수소 경제 활성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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