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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16개국이 출전하는 남자축구. 도쿄올림픽 남자축구에서 한·일전은 8강전 또는 결승전 및 동메달 결정전에서 가능하다. 9회 연속 올림픽 본선에 오른 한국은 뉴질랜드, 루마니아, 온두라스와 조별리그(B조)를 치른다. 일본은 남아프리카공화국, 멕시코, 프랑스와 함께 A조다. 조 2위 안에 들어야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양국이 각조에서 1, 2위로 희비가 갈리면 8강전에서 마주칠 수 있다. 2012년 런던올림픽 3·4위 결정전에선 한국이 일본을 2-0으로 꺾고 사상 최고 성적인 동메달을 따낸 바 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은 디펜딩 챔피언의 자격으로 일본에 입성한다. 한국이 2008년 베이징대회에서 전승 금메달 신화를 쓴 뒤로 야구는 올림픽 정식종목에서 제외됐다가 이번에 부활했다. ‘한국보다 한 수 위’를 자부해왔던 일본야구는 안방에서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에 도전한다. 6개국이 출전하는 이번 올림픽 야구는 ‘더블 일리미네이션’이라는 독특한 방식을 택해 한·일전은 2차례까지 벌어질 수 있다. 다만 조별 라운드에선 맞대결이 없다. 한국은 미국, 이스라엘과 함께 B조다. 일본은 멕시코, 세계 최종예선 1위(미정)와 A조다.
축구, 야구와 달리 여자배구에선 조별리그부터 한·일전이 확정됐다. 한국과 일본이 브라질, 도미니카공화국, 세르비아, 케냐와 함께 A조에 편성됐기 때문이다. 여자배구 한·일전은 7월 31일 열린다. 조 4위까지 8강 토너먼트에 오르는 가운데 2승 이상은 거둬야 기회를 엿볼 수 있는 데다, 8강 대진표를 유리하게 받기 위해서라도 4차전 상대인 일본은 꺾어둬야 한다. ‘배구여제’ 김연경의 마지막 국가대표 출격일 가능성도 높아 이번 올림픽과 한·일전은 국내 팬들에게 특히 주목도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