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퍼저축은행 김형실 감독. 사진제공 | KOVO
페퍼저축은행은 이사회에서 2021~2022시즌 홈경기 중 6경기를 떼어내 사업 연고가 있는 경기도 지역에서 개최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신생팀의 사정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예외를 인정할 경우 그동안 V리그가 추구해온 리그 운영의 원칙에 훼손된다는 점을 들어 이사들이 거부했다. 만약 페퍼축은행이 모기업 구성원들의 사기진작과 마케팅 차원에서 V리그를 활용하고 싶다면, 비공식경기 개최와 같은 다른 방법을 찾아야만 한다. 그동안 광주광역시 측에선 페퍼저축은행의 일부 홈경기 분리개최 방침에 반대의 목소리를 꾸준히 내왔다.
이사회는 또 KOVO 사무국의 조직개편도 확정했다. 이에 따라 사무국장제도를 부활해 전임 김윤휘 사무총장 시절 만든 사무 1·2차장 편제를 원상태로 되돌렸다. 조직개편에 따라 김장희 사무2차장이 사무국장으로 승진했다.
이밖에 KOVO는 ‘리그 선순환 구조개선을 통한 프로배구 저변 확대’라는 다음 시즌 사업방침을 설명하고 관련 사업의 실행을 준비하기로 했다. ▲재원 확충 및 팬 서비스 강화 ▲신규 수익사업 기회 창출 및 신규 콘텐츠 발굴과 퀄리티 제고 ▲리그 경쟁력 제고 및 유소년사업 확대 ▲국가대표 지속 지원을 통한 국제경쟁력 강화 ▲유소년선수 조기 발굴 및 육성 ▲경기와 선수 관련 제도 개선과 심판 양성 및 전문성 강화 등을 모색한다. 모두 선언적 의미라 현실화하려면 구체적 실행방법을 열심히 찾아야 한다.
김종건 기자 marc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