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박민우. 스포츠동아DB
박민우는 22일 상동 롯데 자이언츠와 2군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 5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1군 말소 후 첫 출장. 이동욱 감독도 이날 김해 상동구장을 찾았다. 사직에서 롯데와 1군 경기를 앞두고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정. 이 감독은 박민우의 첫 세 타석을 지켜본 뒤 사직으로 이동했다. 박민우는 이 감독이 떠난 뒤인 8회초 안타를 신고했다.
18일 말소 후 5일째. 2군이라는 소속, 그리고 46경기 타율 0.257이라는 1군 성적 모두 박민우에게 낯선 지표다. 이보다 더 어색한 건 자신감이 없는 모습이다. 결과를 떠나 언제나 자신 있는 모습을 유지했기에 당장의 결과보다 더 큰 충격이었다. 이 감독은 “박민우는 타격이든 볼넷이든 출루를 해 중심타선 앞에서 움직여야 한다. 하지만 그게 안 됐다. 본인이 타석에서 자신감이 없었고, 팀 득점도 안 됐다. 조정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코치 시절부터 박민우를 지켜봤던 이 감독이기에 변화의 사이클을 잘 알고 있다. 이 감독은 2018년을 떠올렸다. 당시 박민우는 개막 직후 첫 30경기서 타율 0.198로 극도의 슬럼프를 겪었다. 팀도 하위권으로 추락하며 자책이 컸다. 5월초 2군에 다녀온 뒤 특유의 타격감을 되찾았는데, 이 감독은 올해 박민우를 보며 그때를 떠올렸다. 이번 조정을 통해 3년 전처럼 반등한다면 최선의 시나리오일 터. 이 감독은 “아파서 내려간 것이 아니다. 타격이 안 돼서 내려갔으니 결과를 만들어야 올린다”는 말로 반등을 기대했다.
사직|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