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말 8초’…한국영화 극성수기 개봉 봇물

입력 2021-06-23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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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모가디슈’ 포스터.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모가디슈’ ‘방법’ 7월 28일 확정
‘싱크홀’ ‘인질’도 여름시즌 예고
‘7말(末)8초(秒)를 겨냥하라!’

7월 말부터 8월 초 한국영화 기대작이 잇따라 개봉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치열한 흥행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관객도 오랜만에 차려지는 극장가 ‘진수성찬’에 상영관을 더욱 적극적으로 찾지 않겠느냐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우선 ‘베테랑’의 류승완 감독 연출로 김윤석·조인성이 주연한 ‘모가디슈’가 7월28일로 개봉 일정을 확정하며 선점 효과를 노린다. 지난해 화제를 모은 tvN 드라마 ‘방법’의 스크린 확장판인 ‘방법:재차의’도 이날 선보인다. 두 편과 함께 차승원·이광수·김성균 등이 출연하는 ‘싱크홀’, 지난해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435만여 관객을 불러 모은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의 황정민이 나서는 ‘인질’도 기대작으로 꼽힌다.

다만 ‘싱크홀’과 ‘인질’ 제작진은 22일 현재까지 정확한 개봉 일정을 확정하지 않고 있다. 7월7일 개봉하는 할리우드 마블스튜디오의 ‘블랙 위도우’의 상영 추이를 지켜보고, ‘모가디슈’와 ‘방법:재차의’ 개봉과도 겹치지 않는 시기를 택하기 위해 고심 중이다.

하지만 7월부터 8월 중순에 이르는 여름시즌이 극장가 연중 최대 성수기로 꼽힌다는 점에서 두 편의 영화 역시 조만간 일정을 못 박을 전망이다. 특히 여름 휴가철이 절정에 달하는 7월 말부터 8월 초, 이른바 ‘7말8초’는 극장가에도 가장 많은 관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 시기이다. 그만큼 대규모 흥행을 겨냥하는 기대작에는 최적의 개봉 시기이기도 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 속에서 ‘분노의 질주:더 얼티메이트’ 등 일부 외화의 흥행과 코로나19 예방 접종자의 증가 등 관객이 다시 극장을 찾을 수 있게 하는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여 영화계와 극장가의 기대감을 더욱 키운다.

22일 한 투자배급사 관계자는 “각 영화의 개봉 시기를 둘러싸고 제작진의 셈법이 복잡하지만 아마도 서로 시기가 겹쳐 관객이 분산되는 건 원치 않을 것이다”면서 “각 영화가 1주나 2주 정도 시차를 두고 개봉하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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