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열대식물 데크길 거닐까, 대청호반 시원한 풍광 즐길까

입력 2021-06-23 11: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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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충북 지역 떠오르는 당일치기 언택트 여행 2곳

축구장 90개 합친 규모 자랑, 국립세종수목원
대청호반 바라보며 역사탐방, 문의문화재단지
코로나19로 인해 국내여행 수요가 늘면서 기존 유명 관광지 외에 새로운 지역 명소들이 하나, 둘 각광받고 있다. 특히 이런 곳들은 아직 유명세를 많이 타지 않아 찾는 사람들이 상대적으로 적은 것이 특징이다. 사람들이 덜 몰리고, 밀폐되지 않은 곳을 더 선호하는 코로나19 시대의 여행법을 감안하면 눈길이 가는 곳들이다.

수도권에서 대중교통이나 차로 2시간 이내로 갈 수 있어 접근성이 뛰어난 충북지역에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면서 자연을 함께할 수 있는 여행지가 있다. 올해 한국관광공사 세종충북지사에서 선정한 강소형 잠재관광지인 국립세종수목원과 청주 문의문화재단지다.

탁월한 접근성 때문에 당일치기 여행에 좋고 인근 지역을 묶어 주말을 활용한 1박2일 정도의 단기여행도 즐길 수 있다. 관광공사 세종충북지사는 세종시, 청주시와 협력해 두 곳이 향후 우수 관광지로 성장하도록 체계적인 컨설팅과 함께 집중적인 홍보 마케팅도 진행하고 있다.

도심 한가운데 이런 곳이, 국립세종수목원


세종시 한가운데 자리한 국내 최초 도심형 수목원이다. 우리나라의 3번째 국립수목원으로 지난해 10월 문을 열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사계절 온실을 비롯해 20개의 다양한 주제 전시에 2453종 161만 그루의 식물을 갖추고 있다. 규모만 해도 축구장 90개를 합친 넓이다. 지구온난화 등 기후변화로 인한 산림생태계 다양성 감소에 따라 기후 및 식생대별 수목유전 자원의 보전 및 자원화를 위해 조성됐다.



수목원을 대표하는 전시시설은 사계절전시온실이다. 지중해전시온실, 열대전시온실, 특별기획전시관으로 구성됐다. 32m 높이의 전망대가 있는 지중해식물 전시원에는 물병나무, 올리브, 대추야자, 부겐빌레아 등 228종 1960본이 있다. 열대식물전시원은 5.5.m 높이의 관람자 데크길을 따라 나무고사리, 알스토니아, 보리수나무 등 437종 6724본을 관찰할 수 있다.

10월 말까지 열리는 미디어아트 특별전인 ‘넌센스 & 판타지’에서는 영화 속 원더랜드와 같은 환상적인 풍광을 접할 수 있다. 홈페이지에서 사전예약해야 하며 동시간대 최대 300명까지만 입장할 수 있다.(세종시 연기면 수목원로 212-24)

대청호 전망 보며 조선시대 시간여행, 문의문화재단지


무엇보다 대청호가 한 눈에 들어오는 양성산 기슭에 자리해 전망이 매력적이다. 문의문화재단지는 1980년 대청댐 건설로 수몰 위기에 처한 지역 문화재를 보존하고 주민들에게 휴식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조성됐다.



양반 가옥, 주막집, 토담집, 대장간, 성곽 등이 고증을 거쳐 건립되었으며 유물전시관에는 낭성면 무성리에 있는 영조대왕태실 조성을 기록한 지방유형문화재 제70호인 영조대왕태실가봉의궤를 비롯하여 군내 유물관과 백제부터 근대까지 기와를 시대별로 분류한 기와 전시관이 있다.

내수읍 학평리 고인돌, 문의면 가호리 고인돌, 미원면 수산리 고인돌 등 다양한 고인돌의 모습을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우리의 문화와 역사를 배우고, 대청호반의 수려한 자연경관까지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드라이브 코스로도 인기다.(청주시 상당구 문의면 대청호반로 721)

스포츠동아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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