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비 “난 호불호가 강한 사람” [화보]

입력 2021-06-23 17: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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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비는 세상에서 가장 특별하게 빛나는 법을 안다. 단단한 자아, 완연한 목소리로 성큼 돌아선 지금의 이유비와 만났다. 잠시 숨을 고르고 tvN ‘유미의 세포들’ 속 ‘루비’로 돌아온 그는 한층 성숙해진 마음으로 다시 발돋움할 준비를 마친 듯 보였다. 때론 햇살처럼 말간 생기로, 때론 그늘처럼 깊은 목소리로 오늘의 시간을 맞이한 시점.

화보 촬영장 안에서도 이유비는 누구보다도 가벼운 호흡으로 역할 속에 녹아들기 시작했다. ‘Pretty Woman’이라는 촬영 콘셉트가 부담스러울 만도 한데, 이미 그 캐릭터를 연구라도 한 듯 놀라운 속도로 습득한 얼굴. 흰 배경을 뒤로한 퓨어 무드부터 80년대 걸리시 레트로, 몽환적인 채색의 톤까지 역시나 ‘이유비다운’ 표정으로 싱그럽게 빛내는 그였다.

새로운 뷰티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라는 그. 프로그램에 대해서 이유비는 “여자 진행자들끼리 편하게 수다 떨면서 뷰티 꿀팁도 알려드리고 매주 찾아오는 게스트들에게 메이크 오버를 선사하는 콘셉트”라고 간략하게 소개했다.



항상 패션&뷰티계에서 끊임없이 큰 관심을 받는 이유비. 이에 대해 그는 “내게 큰 관심을 주신다는 점에 정말 감사한 마음뿐”이라며 “개인적으로 끌리는 스타일이 있다면 두려움 없이 곧바로 도전하는 편”이라고 비결을 설명하기도 했다.

이어 “드라마 속에서 보이는 모습이 아닌 평소에 내가 어떤 옷을 입고, 어떻게 꾸미는지 일상적인 포인트에 맞춰서 소통하고 싶다”라며 뜻을 전했다. 직접 따라 해주시는 팬들 반응을 보는 것도 재밌는 순간이라고. 덧붙여서 “나를 따라서 같은 옷을 입고 싶어 하시고, 같은 모습으로 꾸미고 싶어 하시는 모습 자체에 큰 감사함을 느낀다”라며 “나에 대한 관심과 사랑의 표현일 것”이라고 웃으며 답했다.

‘유미의 세포들’ 속 ‘루비’ 역으로 한창 촬영 중인 그. 이유비는 촬영 소감에 대해 “웹툰으로 처음 나왔을 때부터 꾸준히 봤던 팬인 만큼, 촬영에 임하고 준비하는 과정 모두 너무나도 즐겁고 행복했다”라고 설레는 말투로 말했다. 팬들의 가상 캐스팅 1순위였다는 것도 이미 알고 있었다고. “나 또한 워낙 원작의 팬이다 보니 그 순위에 들어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고 행복했던 것 같다”라며 “이후 그 바람이 현실이 되어 캐스팅됐다는 사실을 들었을 때 정말 믿기지 않을 만큼 기뻤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작품을 도전하면서 발견한 새로운 면은 없을까. 이유비는 “난 내가 애교를 잘 부리는 스타일인 줄 알았는데 그 모습을 자연스럽게 표현하기 쉽지 않더라”라며 “주변 친구들에게도 내가 애교 있는 스타일인지 물어봤더니 생각보다 없다는 의견이 많았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이후 과거 작품 활동에 대해서 예전 드라마 촬영에 대한 비화를 꺼내기도. “허리 다쳤을 때 워낙 몸이 안 좋아서 약물치료와 병행하면서 드라마 촬영에 임했기 때문에 관리하기 힘들었던 기억이 있다”라며 “그때 빼고는 항상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철저하게 관리하는 편이다”라고 말했다.




올해 만으로 30세가 된 이유비. 그는 “20대에는 뭔가 목표에 대한 구체적인 가치관이 없었다. 그냥 흘러가는 대로, 그냥 내가 하고 싶은 것 하면서 지내고 싶었다”라며 “30대가 딱 되니까 한순간에 욕심이 생기더라”라고 답했다. 이어 “앞으로는 정말 좋은 모습만 보여드려야 하고, 내가 하고 싶은 것도 중요하지만 연기자로서나 유명인으로서나 대중들이 원하는 것들만 보여드려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덧붙였다.

동안 피부를 유지하는 비결에 대한 질문에는 “너무나도 예민한 피부를 가졌다”라며 “조금만 건조해도 바로 트러블이 올라오는 데다가 화장품 알레르기도 있어서 평소에는 절대로 화장을 안 할 정도”라고 밝히기도. 민감성 피부를 가진 만큼 생활 습관에 있어서 사소한 것들을 꼭 지키려고 하는 편이라고 답했다.

왠지 모르게 감정에 있어 호불호가 강한 사람일 것 같은 그. 이유비는 이 추측에 그렇다고 대답하며 “내가 느껴도 난 호불호가 정말 강한 사람이다”라고 말했다. 정말 좋아하는 사람한테는 내가 가진 것을 아낌없이 쏟아붓는 편이지만, 반대로 내가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전혀 신경 쓰지 않는 스타일이라고.

이미지 자체가 천진난만한 느낌이었는데 실제론 생각보다 진중한 모습인 이유비. 그는 이러한 얘기를 항상 듣는다고 답했다. “평소 하고 싶은 말도 솔직하게 말하다 보니 그렇게 봐주시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번엔 행복의 기준에 대해 조심스럽게 질문했다. 그러자 이유비는 “내게 행복의 기준은 언제나 같은 곳에 쓰여 있다”라며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행복한 것, 그리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행복한 것. 그게 내 행복의 기준”이라고 답했다.

가까워지고 싶은 사람에게 다가가는 그만의 방법은 없을까 묻자 “가까워지고 싶은 사람에게는 오히려 더 조심스럽게 행동하는 편”이라며 “너무 좋아하면 표현하는 게 더 힘들어진다”라고 답하기도. 이어 이유비는 “인간관계에 있어서 운명적 흐름을 어느 정도 믿기 때문에 친해질 사람들은 부담감 없이도 이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평소 힘들 때마다, 혹은 힘을 받고 싶을 때마다 자주 쓰는 단어나 문장에 대해선 “그럴 때마다 ‘내 인생은 오직 한 번뿐이다’ 이런 생각을 되뇌곤 한다”라며 “지금 이 순간은 돌아오지 않는 시간이고, 한 번뿐인 인생인데 내가 힘들어하는 시간이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답했다.

자료=동아닷컴 이슬비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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