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췄던 영화 제작 현장, 다시 움직인다

입력 2021-06-24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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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보고타’. 사진제공|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송중기 주연작 ‘보고타’ 촬영 재개
영화계, 코로나19 극복 의지 높아
감염병 확산으로 인해 멈췄던 영화 제작현장이 서서히 활기를 되찾아가고 있다. 특히 해외 로케이션을 통해 이야기뿐 아니라 스펙터클함에도 초점을 맞추는 작품들이 전열을 재정비해 새롭게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송중기·이희준이 주연하는 ‘보고타’의 제작사 영화사 수박은 “21일 촬영을 재개했다”고 23일 밝혔다. 콜롬비아 보고타로 날아간 한국 청년들의 성공을 향한 고군분투와 욕망을 그리는 영화는 당초 지난해 1월 현지 로케이션의 삽을 떴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3월 촬영을 중단하고 출연진과 제작진이 귀국한 뒤 작업을 멈춰야 했다. 영화사 수박은 “기존 촬영 분량을 토대로 전체 프로덕션을 재정비해 3개월여 동안 국내에서 촬영을 끝낼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베트남 로케이션을 계획했던 마동석 주연 ‘범죄도시2’도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현지 촬영을 제대로 하지 못한 채 지난해 5월 중단했다. 하지만 1년 만에 작업을 재개했다. 2월 제작진이 베트남에서 카메라에 담아온 분량에 국내 세트 촬영과 CG(컴퓨터그래픽) 등을 얹어 새롭게 작업을 이어가 15일 모든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에 앞서 황정민과 현빈이 나선 ‘교섭’ 역시 지난해 7월 한국의 감염병 방역에 대한 요르단 측의 신뢰에 힘입어 현지 로케이션을 마쳤다. 뒤이어 국내 촬영까지 끝내면서 개봉 일정만 기다리고 있다.

국내에서 촬영을 이어가는 영화도 적지 않다. 23일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촬영을 시작한 영화는 19 편에 달한다.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고자 하는 영화계의 노력과 의지를 방증하는 셈이다. 영화사 수박이 “방역 지침을 준수해 출연진과 스태프의 안전과 건강을 지키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하겠다”고 다짐한 이유이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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