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강백호와 배트 교환한 뒤 홈런 되찾은 SSG 최주환

입력 2021-06-24 13:29: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KT 강백호(왼쪽)-SSG 최주환. 스포츠동아DB

SSG 랜더스 내야수 최주환(34)은 평소 배트를 잘 교환하지 않는다. 자신만의 확고한 스타일이 있어서다. 하지만 최근 KT 위즈 강백호(22)와 배트를 맞바꿨다. 인천 KT-SSG전이 우천으로 취소된 10일 강백호가 찾아와 이야기를 나누다가 배트를 한 자루씩 교환했다. 둘은 2018년 올스타전에서부터 친분을 쌓았다.

최주환은 “(강)백호가 얘기를 해서 한 번 바꿔봤다. 워낙 잘 치니까 기를 좀 받고 싶다는 생각도 없진 않았다”며 “백호가 준 배트는 연습 때 한 번씩 쳐보고 있다. 실전에선 활용하지 않지만 워낙 잘 치는 선수의 기운을 받아서인지 이후 홈런이 간혹 나오는 것 같다”고 말하며 미소 지었다.

4월까지 타율 0.365로 맹활약했던 최주환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약 한 달을 쉬어야 했다. 지난달 22일 1군에 복귀했지만 시즌 초반 뜨거웠던 타격감을 되찾지 못해 고민이 컸다. 최주환은 강백호와 배트를 맞바꾼 직후인 11일 인천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홈런포를 가동한 이후 총 4개의 아치를 그렸다. 서서히 슬럼프에서 벗어날 기미를 보이고 있다.

강백호에게는 큰 변화가 없다. 개막 직후부터 꾸준히 안타를 생산하고 있다. 6월 들어서도 안타를 한 개도 뽑지 못한 경기는 4차례밖에 없다. 줄곧 타격 1위를 질주하면서 꿈의 타율 4할에 도전하고 있다. 최주환과 배트를 교환한 뒤에도 크게 달라지지 않은 모습이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대목은 홈런이다. 5월까지 6홈런을 때린 강백호는 6월 들어서는 2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1개를 추가한 뒤 침묵하고 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