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강백호(왼쪽)-SSG 최주환. 스포츠동아DB
최주환은 “(강)백호가 얘기를 해서 한 번 바꿔봤다. 워낙 잘 치니까 기를 좀 받고 싶다는 생각도 없진 않았다”며 “백호가 준 배트는 연습 때 한 번씩 쳐보고 있다. 실전에선 활용하지 않지만 워낙 잘 치는 선수의 기운을 받아서인지 이후 홈런이 간혹 나오는 것 같다”고 말하며 미소 지었다.
4월까지 타율 0.365로 맹활약했던 최주환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약 한 달을 쉬어야 했다. 지난달 22일 1군에 복귀했지만 시즌 초반 뜨거웠던 타격감을 되찾지 못해 고민이 컸다. 최주환은 강백호와 배트를 맞바꾼 직후인 11일 인천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홈런포를 가동한 이후 총 4개의 아치를 그렸다. 서서히 슬럼프에서 벗어날 기미를 보이고 있다.
강백호에게는 큰 변화가 없다. 개막 직후부터 꾸준히 안타를 생산하고 있다. 6월 들어서도 안타를 한 개도 뽑지 못한 경기는 4차례밖에 없다. 줄곧 타격 1위를 질주하면서 꿈의 타율 4할에 도전하고 있다. 최주환과 배트를 교환한 뒤에도 크게 달라지지 않은 모습이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대목은 홈런이다. 5월까지 6홈런을 때린 강백호는 6월 들어서는 2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1개를 추가한 뒤 침묵하고 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