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직 브리핑] 가족들 격리해제 앞둔 서튼 롯데 감독, “아내·딸 유니폼 맞춰뒀다”

입력 2021-06-24 16: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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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튼 롯데 감독. 스포츠동아DB

래리 서튼 롯데 자이언츠 감독(51)은 미디어와 인터뷰에서 최대한 밝은 표정을 유지한다. KBO리그 현역 시절 현대 유니콘스 팀 동료들에게 ‘친절한 서튼 씨’라는 별명을 얻었던 이유다. 그런 서튼 감독이 평소보다 더 밝은 표정을 지었다. 가족들과 해후할 날이 임박했기 때문이다.


서튼 감독은 ‘지한파’ 외국인 감독으로 통한다. 2005년부터 현대 유니콘스에서 2년간 활약했으며 2007년 KIA 타이거즈까지, 2개 구단을 거쳐 3년을 뛰었다. KBO리그 첫 해인 2005년에는 35홈런으로 이 부문 타이틀을 따내기도 했다.


KIA 시절이던 2007년 얻은 쌍둥이 딸들이 방학을 맞았고, 아내와 함께 최근 입국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2주간 자가격리 중인데, 28일 해제된다. 서튼 감독은 “부디 주말 경기가 우천취소되지 않길 바란다”는 너스레로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서튼 감독은 “아내는 한국이 익숙하다. 현대에서 뛸 땐 강남에서 함께 살았다. 그때 좋은 추억을 많이 느꼈다. 엄마로서 딸들에게 자신이 느꼈던 경험을 전해주고, 같이 공유하고 싶어한다”고 밝혔다. 서튼 감독 역시 마찬가지. 그는 “딸들과 아내를 위해 유니폼을 맞춰뒀다. 경기장에 올 준비가 돼있다”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소속을 떠나 롯데의 푸른색 챔피언 원정 유니폼 디자인이 정말 마음에 든다는 정보까지 곁들였다.


롯데는 가족적인 분위기를 지향한다. 이대호, 딕슨 마차도 등 국내외 선수 가리지 않고 가족들을 야구장에 초대하는 일이 드물지 않다. 조만간 롯데 유니폼을 입은 서튼 패밀리도 사직에서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사직 |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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