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이동욱 감독. 스포츠동아DB
NC는 22일부터 사흘간 사직 롯데 자이언츠 원정 3연전 일정이다. 공교롭게도 2군도 상동 롯데와 3연전. 이 감독은 사흘 내내 경남 김해시 상동을 들렀다 사직구장으로 오는 일정을 소화했다. 편도로 최소 40분 이상은 걸리는 거리를 직접 운전해서 2군을 체크한 것. 이 감독은 1,2군 모두 홈경기 일정일 때 도보 5분 거리 2군 구장을 매일 같이 찾는데, 원정일 때까지 고생을 자처한 것이다. “보고 싶은 선수가 많은 것 같다”는 말에 “모든 선수들 다 보고 싶다”는 말로 답했다.
“보고를 안 믿는다? 감독 눈이 정확하다? 감시한다? 그런 개념은 결코 아니다. 1군 감독이 2군에 간다고 ‘행차’ 소리가 나오던 시절은 지났다. ‘아, 이래서 2군 코칭스태프 보고가 이렇게 올라왔구나’라고 느끼는 시간이다. 모든 선수들을 보고 싶어서 가는 것이다. 하루만 가면 그날 나오지 않은 선수들은 못 본다. 2군 선수들을 항상 지켜보고 있다는 것만 알아줬으면 좋겠다. 그게 가는 이유 중 가장 큰 부분이다. 좋아서 하는 일이라 힘든 것도 없다. 덕아웃에서만 야구를 보다가 다른 시야로 보면 새롭게 느껴지는 것들도 있다. 선수들도 이제 크게 의식을 안 한다. 물론 내가 간 날 구속이 달라지는 선수도 있긴 하더라.”
1군 감독이 2군을 찾는 것이 ‘큰 이벤트’처럼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익숙함이 된 것. 이 감독은 그렇게 1,2군 선수 모두를 최대한 눈에 담으려 한다.
사직|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