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대주자→결승득점’ LG와 주중 3연전 수놓은 SSG 김강민

입력 2021-06-24 22: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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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8회말 1사 1, 2루에서 SSG 김강민이 1타점 2루타를 날린 뒤 코치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인천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LG 트윈스-SSG 랜더스의 주중 3연전이 ‘김강민 시리즈’가 됐다. 3일 내내 SSG 베테랑 외야수 김강민(39)이 화제의 중심이었다.

김강민은 24일 인천 LG전에 6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출장해 결승득점을 포함해 3타수 1안타 1볼넷 1타점 2득점으로 팀의 8-5 역전승에 앞장섰다. SSG는 22일 LG와 3연전 첫 경기에서 1-14로 대패했지만, 이틀 연속 역전승으로 위닝시리즈를 챙겼다.

SSG는 이날 LG 선발투수 앤드류 수아레즈의 호투에 막혀 7회초까지 1-5로 뒤졌다. 7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김강민은 수아레즈에 이어 등판한 송은범에게 볼넷을 얻어 출루했다. 이는 역전극의 시발점이 됐다. SSG는 고종욱과 한유섬을 연속 대타로 기용한 끝에 2점을 추격했다.

분위기를 탄 SSG는 8회말 5득점하며 경기를 뒤집었다. 추신수와 최정의 연속안타로 맞이한 1사 1·2루서 김강민이 5-4로 따라붙는 1타점 우익선상 2루타를 쳐냈다. 이후에도 SSG는 제구에 문제를 드러낸 LG 불펜투수 김윤식을 상대로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 역전에 성공했다. 김강민은 계속된 1사 만루서 김성현의 밀어내기 볼넷 때 홈을 밟아 결승득점을 기록했다. SSG는 이어진 1사 만루 기회에선 최지훈의 1타점 좌전적시타 때 2루주자 오태곤이 LG 유격수 오지환와 부딪혀 주루방해를 인정받아 득점하는 행운까지 누렸다.

LG와 3연전 첫날부터 김강민은 화제였다. 1-14로 크게 뒤진 9회말 1사 후 마운드에 올라 투수 데뷔전을 치렀다. 홈런 1개를 내줬지만 삼진 1개를 잡아내며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았다. 직구 최고 구속 145㎞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의 등판은 큰 점수차 패배로 자칫 무거워질 수 있었던 SSG 덕아웃의 분위기를 바꿔놓았다.

SSG는 이를 통해 팀 전체가 확 살아났다. 23일 경기에선 대주자로 나서 귀중한 추가득점을 올렸다. 5회말 5-4로 역전한 가운데 2사 1루서 대주자로 기용돼 고종욱의 중월 2루타 때 거침없이 질주해 득점했다. 덕아웃으로 돌아온 거친 숨을 몰아쉬었지만 표정은 밝았다. 이 경기 또한 SSG가 7-4 역전승을 거뒀다.

인천|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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