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한승연 “힘든 시기에 웃음·감동·공감 전했길” (인생덤그녀)

입력 2021-06-26 10: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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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한승연이 웹드라마 ‘인생덤그녀’를 통해 진가를 제대로 입증했다.

한승연은 25일 종영한 ‘인생덤그녀’에서 ‘고리아’이자 ‘천만리’로 1인 2역 활약했다. 그는 고등학생부터 50대 엄마 연기까지 세대를 아우르는 폭넓은 열연을 펼치며 ‘캐릭터 소화제’에 등극했다.

한승연은 철부지 딸 ‘고리아’를 통해 10~20대의 통통 튀는 매력을 선보였고, 엄마 ‘천만리’와 영혼이 바뀐 이후 50대 엄마의 눈빛과 말투, 행동 등을 디테일하게 표현해냈다. 두 캐릭터의 입체적인 면모를 한승연이 탁월하게 선보였다는 평이다.

뿐만 아니라 모녀의 영혼이 뒤바뀌면서 서로의 삶을 이해하고, 엄마와 딸이 진정한 사랑을 깨닫게 되는 장면에서 흘러나오는 한승연의 내레이션은 캐릭터의 감정과 심리 변화를 세밀하게 담아내며 시청자의 공감 지수를 끌어올렸다.

이처럼 한승연은 뛰어난 관찰력과 표현력을 바탕으로 생동감 넘치는 활약을 펼쳐 호평받았다.


● 다음은 한승연 일문일답


Q. 종영 소감 한마디
너무 재미있게 촬영에 임했던 작품이라 종영이 더욱 아쉽다. 하지만 웹드라마인 만큼 그리울 때 두고두고 꺼내 볼 수 있으니 더욱 소중한 추억이 되었다.


Q. 처음으로 영혼 체인지 물에 출연한 소감은?
‘고리아’ 보다 ‘천만리’를 연기한 시간이 훨씬 더 길었다. 후시 녹음을 할 때는 ‘고리아’를 연기하신 이일화 선배님의 연기에 맞춰 목소리 연기를 하는 과정이 좀 낯설기도 했다. 서로 영혼이 바뀐 연기를 해야 하는 만큼 이일화 선배님과 함께 고민하고 대화하는 시간이 많아서 즐겁고 의미 있는 작업이었다.


Q. 철부지 딸 고리아와 산전수전 다 겪은 엄마 천만리를 오가는 1인 2역을 소화했다. 각각의 캐릭터를 연기하며 중점을 둔 부분이 있다면?
헤어, 메이크업, 의상을 비롯한 스타일링부터 말투, 행동까지 각각의 캐릭터에 맞게 그럴듯해 보일 수 있도록 고민했다. 극 중 천만리는 요즘 20대 딸을 둔 어머님들보다는 조금 더 전형적인 모습들이 있는데, 낯설지 않으면서도 사랑스럽고 자연스러워 보일 수 있도록 노력했다. 이일화 선배님께서 곁에서 정말 많이 도와주셔서 든든했다.


Q. 극 중 기억에 남는 장면이나 대사가 있다면?
1화에서 엄마와 싸우는 장면. 나 역시 철없는 딸로서 공감이 많이 갔다. 다만 이번에는 나도 꽤 성인이 되었기 때문에 딸과 엄마가 싸우는 마음이 동시에 공감이 갔다. 아무것도 아닌 것들이 어렸을 때는 너무 크고 중요하게 느껴져서 부모님께 화낸 적이 많았는데, 이제 와서 그때의 상황들을 되돌아보며 연기해보니 어쩔 수 없어서 안타까워하셨을 부모님의 마음들이 깊이 다가와서 감정을 적당히 누르기가 힘들었다.


Q. 상대역이었던 이일화 배우와의 호흡은 어땠는지?
선배님이 굉장히 적극적이시고 즐겁게 작업하셔서 나 역시 지치지 않고 즐겁게 촬영할 수 있었다. 서로의 몸이 바뀐 상황이기 때문에 그때그때 다시 바꿔서 연기해보고 선배님과 함께 고민하는 시간들이 너무 행복했다.


Q. 잊지 못할 촬영 에피소드 혹은 비하인드가 있다면?
극 중 남주용과의 데이트가 끝날 즈음에 전 남친과 리아까지 모두 등장하는 신이 있었다. 굉장히 추운 새벽에 촬영했고, 복잡하게 뒤엉킨 고리아와 천만리의 상황을 보여주기 위해 신 자체도 굉장히 길었는데, 내가 너무 웃겨서 웃음을 참지 못하는 바람에 여러 번 NG가 났다. 굉장히 어려웠다(웃음).


Q. 앞으로의 작품 활동 계획은?
오는 7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지난해 촬영한 영화 ‘쇼미더고스트’가 공개된다. 코믹 호러 장르인데, ‘쇼미더고스트’에서는 고리아와는 완전히 딴판인 취준생 역할이다. 새로운 변신도 기대해달라.


Q. 마지막으로 ‘인생덤 그녀’를 사랑해 준 시청자들에게 한마디
‘인생덤그녀’를 많이 사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코로나19’로 힘든 시기에 잠시나마 여러분께 즐거운 웃음과 감동, 그리고 공감이 전해졌으면 좋겠습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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