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성열 기자의 CAR & TRACK] ‘XC60 T8’, 고성능 + 친환경 동시에 품다

입력 2021-06-28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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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XC60 T8 인스크립션은 제로백 4.9초의 고성능을 누리면서, 순수 전기모드로만 26km를 주행할 수 있는 친환경성을 동시에 갖춘 매력적인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이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볼보 PHEV 모델 ‘XC60 T8 인스크립션’ 시승기

제로백 4.9초…총 405마력 강력
최대 26km 순수 전기 주행 가능
첨단 안전기술로 장거리도 편안
전기차의 친환경성과 뛰어난 연료 효율성, 고성능 파워트레인이 만들어내는 압도적인 퍼포먼스, 중형 SUV의 뛰어난 공간 활용성, 압도적인 안전사양. 이 네 가지 요소를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차가 있다, 바로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인 볼보 ‘XC60 T8 인스크립션’이다. 전기차 활성화 정책의 희생양이 되어 비록 올해부터는 친환경차 구매 보조금을 받을 수 없게 되었지만, 수입 중형 SUV 중에서는 현존 최고라고 해도 손색이 없는 다재다능함을 갖춘 XC60 T8 인스크립션의 매력은 조금도 줄어들지 않았다. 서울에서 양평까지 왕복 120km 구간에서 볼보 XC60 T8 인스크립션 모델을 시승했다.

고성능차와 전기차 두 가지 매력 한 번에

XC60 T8 인스크립션은 전기차의 친환경성 및 쾌적한 주행 감성과 고성능 모델의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동시에 누릴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다.

XC60 T8 인스크립션은 수퍼차저와 터보차저가 결합된 가솔린 엔진, 65kW 전기모터, 11.8 kWh 리튬이온 배터리로 구성된 전동화 파워트레인을 통해 총 405 마력(가솔린 엔진 318마력+전기모터 87 마력)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순수 전기모드로도 주행 가능한 친환경차량이면서, 필요한 순간에는 제로백 4.9초의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은 XC60 T8 인스크립션이 가진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이다.

최대토크가 발휘되는 구간도 상당히 넓다. 가솔린 엔진은 2200∼5400rpm 구간에서 40.8kg·m의 최대토크가 발휘되며, 전기 모터는 0-3000rpm 구간에서 24.5kg·m를 발휘해 출발∼고속 주행까지 어떤 영역에서 가속 페달을 깊숙하게 밟아도 터보렉을 느낄 수 없는 쾌적한 가속감을 누릴 수 있다. 공차중량이 2185kg으로 무거운 편이지만 가속 반응은 차체 무게를 잊게 할 정도로 빠르다. 요즘 나오는 전기차의 제로백을 부러워할 필요가 없을 정도의 파워와 순발력을 가졌다.

볼보 XC60 T8 인스크립션 내부.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지상고가 높은 SUV지만 고속 코너링에서도 서스펜션이 탄탄한 덕분에 좌우 롤링의 양이 크지 않아 다루기 쉽고, 중저속에서는 코너를 돌고 있다는 사실을 잊을 정도로 편안하게 세팅되어 있다.

주행 모드는 하이브리드(Hybrid), 퓨어(Pure), 상시 사륜구동(Constant AWD), 파워(Power), 개인(Individual) 등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의 매력을 고루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하게 갖춰져 있다.

퓨어 모드를 작동하면 11.8kWh 리튬이온 배터리가 완충되어 있을 경우 최대 26km까지 순수 전기 모드로 주행할 수 있다. 출퇴근 거리가 26km 이내라면 매일 기름 한 방울 쓰지 않고 출퇴근이 가능하다. 다만 급속 충전은 사용할 수 없고, 완속 충전기에서는 완충에 3시간 가량이 걸린다. 3kWh를 충전하는데 1시간 정도 걸린다고 생각하면 된다. 가정용 완속 충전기가 기본 옵션으로 제공되어 집에서도 220V로 충전할 수 있다.

연비는 어떨까. 전기 모드로 26km 주행을 마치고 배터리가 완전히 방전되면 회생제동을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모드로 주행하게 된다. 하이브리드 모드로 국도 40%, 고속도로 60%로 구성된 약 100 km 구간에서 기록한 실연비는 13.9km/L였다. 틈틈이 충전을 할 수 있는 시간과 환경을 갖춰, 전기 모드 주행 구간을 늘릴 수 있는 사용자여야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차량의 장점을 제대로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안전에 대해서는 더 이상의 검증이 필요 없을 정도다. 저속 충돌을 방지해주는 시티 세이프티, 최대 140km/h의 설정 속도로 반자율 주행이 가능한 ‘파일럿 어시스트 II’, 도로 이탈 완화 기능 및 반대 차선 접근 차량 충돌 회피 기능 등 최첨단 안전기술이 모두 장착되어 장거리 여행에서도 언제나 마음이 편안하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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