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G워너비 ‘차트 올킬’…발라드도 통했다

입력 2021-06-28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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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인조 프로젝트 발라드 그룹 MSG워너비가 데뷔곡인 ‘바라만 본다’와 ‘나를 아는 사람’으로 각종 음원 차트 1·2위를 차지했다. 사진은 멤버들이 제작자 유야호(유재석·가운데)와 응원 구호를 외치는 모습. 사진제공|MBC

가요계 흥행공식 깬 ‘놀면 뭐하니?’ 8인조 프로젝트 그룹

‘바라만 본다’ ‘나를 아는 사람’ 1·2위
뮤비·음악 프로그램 출연 계획도
화력은 예측을 넘어설 만큼 셌다.

8인조 프로젝트 그룹 MSG워너비가 26일 정식 데뷔하며 음원차트 정상에 올랐다. MBC 예능프로그램 ‘놀면 뭐하니?’를 통해 탄생한 이들은 2000년대의 감성을 내세운 발라드곡으로 ‘여름=댄스음악’이라는 가요계의 흥행 공식을 깨며 기염을 토하고 있다.

데뷔와 동시 1위

MSG워너비는 데뷔곡 ‘바라만 본다’와 ‘나를 아는 사람’ 등을 27일 오후 현재 멜론·바이브·벅스·한터차트 등 각종 음원사이트 실시간 차트 톱10에 안착시켰다. 최신 발매곡 관련 차트에서도 나란히 1·2위에 랭크됐다. 두 곡은 유닛 활동 곡으로, ‘바라만 본다’는 지석진·KCM·원슈타인·박재정이 뭉친 M.O.M, ‘나를 아는 사람’은 김정민·사이먼 도미닉·이동휘·이상이의 정상동기가 불렀다.

김정민·원슈타인 등 멤버들은 이날 SNS를 통해 음원차트 1위 소감을 밝혔다. 이동휘는 “금방 잊히지 않고 오랜 시간 사랑받는 노래로 남기를 바란다”며 멤버들의 얼굴을 코믹하게 그린 그림을 올렸다. KCM도 “1집이라는 말이 참 좋다”며 그룹에 대한 진한 애정을 드러냈다.

MSG워너비는 조만간 배우 전여빈과 멤버들이 주인공으로 나선 뮤직비디오와 ‘완전체’ 활동 곡을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7월3일 MBC 음악프로그램 ‘쇼! 음악중심’에도 직접 출연하고 이후 각종 이벤트도 계획하고 있다. 또 관련 음반 세트도 26일부터 예약 판매 중이다. 다른 아이돌 그룹처럼 세트에 멤버들의 포토카드와 부채 등 다채로운 ‘굿즈’를 담아 가요계에 정식 데뷔했음을 알렸다.

발라드 장르 ‘붐업 효과’까지
이들의 음원 차트 안착은 댄스음악이 대세로 평가받는 여름 가요계에서 보기 드문 현상으로 꼽힌다. 특히 브레이브걸스·트와이스·오마이걸 등 아이돌 그룹들이 저마다 ‘서머 송’을 표방한 신나는 댄스음악을 내놓은 시점에서 더욱 그렇다.

일각에서는 멤버 각각의 화제성과 더불어 ‘놀면 뭐하니?’의 파급력 덕분이라는 시선이 나온다. 프로그램이 3개월간 오디션부터 녹음 현장까지 상세히 다루면서 데뷔 이전부터 온라인상에 팬카페가 등장하는 등 탄탄한 팬덤이 형성됐다. ‘놀면 뭐하니?’는 비슷한 방식으로 프로젝트 혼성그룹 싹쓰리와 걸그룹 환불원정대를 잇따라 성공시킨 바 있다.

MSG워너비의 성공은 발라드 장르의 ‘붐업 효과’로도 이어지고 있다. 멤버 구성을 위한 경연곡으로 선정돼 다시 화제를 모은 노래 ‘체념’의 주역인 그룹 빅마마가 이를 말해준다. 이들은 최근 9년 만에 내놓은 신곡 ‘하루만 더’를 음원차트 상위권에 올려놨다. 빅마마는 “오랜 기간 활동하지 않아 어린 친구들에게는 생소할 텐데 MSG워너비 덕분에 ‘재소환’돼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또 ‘놀면 뭐하니?’에 출연한 발라드 그룹 SG워너비와 브라운아이드소울도 음원차트에서 과거 히트곡을 ‘역주행’시키며 새삼 인기를 끌고 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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