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방송된 JTBC ‘뭉쳐야 쏜다’ 시청률은 5.3%(닐슨코리아 수도권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해 지난주 보다 0.3P 상승한 수치를 보였다.
이날 방송에서는 위기마다 결정적 한 방을 날리며 진가를 빛낸 안정환과 에이스 이동국의 활약으로 또다시 승리를 맛본 ‘상암 불낙스’의 멋진 한 판 승부가 펼쳐졌다.
‘어게인 농구대잔치’가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허재 감독과 현주엽 코치는 농구계 슈퍼루키 TOP3인 ‘180클럽’ 가입자 이현중과 한 경기에 61득점을 소화한 차민석, 훅 슛의 강자인 이원석을 스페셜 코치로 초대했다.
전설들은 슈퍼루키들에게서 훅 슛, 픽앤롤 등을 배우며 스킬을 익혀갔다. 슈퍼루키 3인방과의 3대 3 농구대결을 보며 문제점을 짚어내는 농구고사에서는 월등히 높아진 경기 이해력을 뽐내 허재 감독을 놀라게 했다. 실력만큼 경기를 보는 안목도 성장한 것. 하지만 윤동식은 경기에 뛰지 않은 안정환을 답으로 제출하는 엉뚱 오답 행렬로 폭소를 일으켰다.
훈련을 마친 후 ‘상암 불낙스’는 이날 경기의 목표를 연승으로 두었다. 이에 안정환, 이동국, 홍성흔, 방신봉, 윤경신이 선발 멤버로 투입, ‘어게인 농구대잔치’ 전 마지막 정식 경기인 만큼 투지를 불태웠다.
1쿼터가 시작되자 ‘상암 불낙스’는 견고한 지역 방어로 수비벽을 세워 상대 팀의 공격 찬스를 막았다. 그러면서 방신봉, 윤경신이 더블 포스트 플레이로 첫 득점을 해냈고 자신감이 붙은 이동국이 네 번째 시도 만에 3점 포를 터트리며 득점 길을 열었다. 하지만 허재 감독은 전설들의 컨디션이 좋지 않아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 더블 포스트 플레이 대신 김동현을 단독 센터로 투입시키는 과감한 수를 던졌다.
‘상암 불낙스’가 골 밑 싸움에서 밀리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지만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 축구부 안정환, 이동국의 활약이 본격적으로 만개하면서 더욱 흥미진진한 경기가 진행됐다. 1쿼터 내내 7득점을 했지만 2쿼터 2분 20초 만에 9득점을 쌓은 사실은 ‘상암 불낙스’의 공격력이 얼마나 위협적이었는지를 알 수 있었다.
특히 상대 팀이 바짝 추격해올 때마다 결정적인 한 방으로 점수 차를 벌리는 안정환의 승부사 기질은 안방까지 짜릿하게 만들었다. 여기에 이동국은 드리블 중 본능적인 페이크로 수비수를 돌파, 현주엽 코치도 놀란 화려한 플레이로 짜릿함을 더했다.
후반전 경기는 한층 더 치열했다. 안정환과 윤경신이 훈련에서 배운 픽앤롤을 시도해 홍성흔의 3점 슛을 이끌어냈지만 턴오버와 무리한 공격에 이은 실책으로 상대 팀에 득점 기회를 열어주었다. 역전당한 ‘상암 불낙스’는 다시 추격해 경기 종료 1분 50초를 남겨두고 1점 차까지 따라잡았고 축구부의 환상 플레이로 연속 6득점을 이루며 다시 역전에 성공, 승리의 주인공이 되었다.
이처럼 마지막 정식 경기까지 사활을 걸었던 ‘상암 불낙스’는 ‘어게인 농구대잔치’에 2승의 이력으로 출전하게 됐다. 농구대잔치를 주름잡던 전설의 팀들 ‘기아자동차’, ‘연세대’, ‘고려대’ 사이에서 마지막 목표인 ‘대회 2승’을 이뤄낼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
동아닷컴 함나얀 기자 nayamy9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