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月 ERA 4.65’ 게릿 콜, 평범한 투수 전락… 2017년 PIT 시절로?

입력 2021-06-28 13: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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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릿 콜.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확실히 이전과는 다르다. 투수에 대한 이물질 이슈가 있은 뒤 게릿 콜(31, 뉴욕 양키스)이 이전과는 다른 평범한 투수가 됐다.

콜은 2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 위치한 펜웨이 파크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전에 선발 등판했다.

이날 콜은 5이닝 동안 89개의 공(스트라이크 59개)을 던지며, 8피안타 6실점(5자책)을 기록했다. 5이닝 동안 홈런 3방을 맞았다.

이에 콜은 시즌 4패째(8승)를 당했고, 평균자책점 역시 2.33에서 2.66으로 상승했다. 5월 마지막 경기 이후 1.78에서 한 달 만에 0.88 상승한 것.

콜은 투수 이물질 이슈가 불거진 뒤 이달 5경기에서 모두 홈런을 맞았다. 총 31이닝 동안 9개의 피홈런. 이전 11경기 5피홈런에 비해 급증한 모양새.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투수의 이물질 사용 금지를 발표한 뒤 콜이 기록한 평균자책점은 4.65다. 2019년 이래 가장 나쁜 월간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콜이 이달의 평균자책점보다 더 나쁜 월간 성적을 기록한 것은 지난 2017년 9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2017년 당시 콜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소속으로 시즌 평균자책점 4.26을 기록했다.

이후 콜은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거치며 최고 투수 반열에 올랐고, 최근 3시즌 동안 모두 사이영상 투표에서 5위 내에 이름을 올렸다.

단순한 부진이라고 보는 시각은 적다. 콜은 트레버 바우어(30)와 함께 투수 이물질 이슈의 중심에 서 있는 선수이기 때문이다.

핵심은 구속이 아닌 회전수. 콜은 지난 23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에서 100마일(약 161.6km)의 빠른 공을 던졌으나 회전수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의 회전수가 감소할 경우 구속에 비해 타석에서 타자가 느끼는 위력은 덜하다. 이에 투수의 이물질을 금지한 뒤 콜의 성적 하락을 예견한 이는 많았다.

물론 투수의 이물질 사용 금지 발표 이후 약 한 달이 지났다. 따라서 콜이 이에 대한 영향을 받는다고 확신할 수는 없다. 아직 표본이 적기 때문.

하지만 콜은 공교롭게도 투수의 이물질 사용 금지 발표 후 최근 가장 좋지 않은 월간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이 논란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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