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리안 음바페.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에 이어 이번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에서도 우승컵을 들어 올릴 것으로 보였던 킬리안 음바페(23).
하지만 음바페는 유로 2020에서 실망스러운 경기력만을 보인 뒤 자신의 승부차기 실축으로 고개를 숙이며 토너먼트 첫 판에서 이번 대회를 마감했다.
프랑스는 29일(한국시각)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에 위치한 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스위스와의 대회 16강전에서 3-3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5로 패했다.
양 팀은 전-후반 90분과 연장전 30분. 도합 120분 동안 팽팽한 3-3의 균형을 이루며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결국 승부는 승부차기로 향했다.
긴장감이 절정에 달한 승부차기. 양 팀의 키커가 침착한 모습을 보이며 4-4를 이뤘고, 스위스의 5번째 키커가 골을 성공시켜 5-4가 됐다.
프랑스의 마지막 키커가 실패하면 경기가 그대로 끝나는 순간. 프랑스의 5번째 키커는 음바페. 절체절명의 순간. 음바페는 4-5 상황에서 실축하며 고개를 숙였다.
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 프랑스가 토너먼트 첫 판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신 순간. 이번 대회 가장 큰 이변이 탄생했다.
프랑스는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 우승을 차지하며 최강의 전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됐다. 이번 대회 역시 우승이 유력했다.
이에 음바페가 23세의 어린 나이에 월드컵-유로 우승을 모두 차지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하지만 음바페는 그 기회를 스스로 걷어찼다.
음바페는 이번 스위스와의 16강전 승부차기 실축 뿐 아니라 대회 내내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총 4경기에서 14개의 슈팅을 때렸으나 득점은 없었다.
또 음바페는 스위스와의 경기에서도 6개의 슈팅을 때렸으나 유효 슈팅은 없었다. 결정적인 찬스를 놓쳐 승부차기까지 가지 않아도 될 기회를 무산시켰다.
음바페는 어린 나이에 국가대표 경력에 ‘유로 우승’ 타이틀을 하나 더 써 넣을 기회였으나 스스로 이를 거부하며 고개를 숙였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