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위기 속에 더 빛나는 ‘한성근의 통산 100승’

입력 2021-06-30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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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근

탁월한 스타트 감각 앞세워 꾸준한 성적
코로나19로 긴 휴장기를 끝낸 미사 경정장은 요즘 매 레이스마다 선수들의 열기가 뜨겁다. 예년보다 출전 경기(1일 8경주)가 적다 보니 한 경주, 한 경주에 열과 성을 다하고 있기 때문이다.

꾸준한 성적으로 통산 100승 달성
최근 한성근(12기 A1 35세)이 이런 상황 속에서 개인 통산 100승을 기록했다. 한성근은 영종도 경정훈련원 12기 출신이다. 12기는 10명의 선수가 입문해 현재는 7명이 남아있다. 남아있는 동기로는 류석현(A1 36세), 조성인(A1 34세)이 대표적인 선수다.

한성근은 2013년 첫해 3승의 평범한 성적을 거두었다. 하지만 평균 스타트 0.26초라는 신인답지 않은 좋은 스타트 감각을 보여 전문가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듬해부터 안정적인 스타트를 발판으로 꾸준히 승수를 기록하며 서서히 무시할 수 없는 선수로 성장했다. 가장 성적이 좋았던 2016년에는 27승으로 평균 스타트 0.19초 승률 30% 연대율 48.9% 삼연대율 63.3%를 기록하며 제2차 GPP 쟁탈 결승전에서 2위의 성적까지 거두었다.

다른 선수에 비해 스타트 감각이 뛰어난 것이 현재의 한성근을 만들었다고 할 수 있겠다. 현재 9년 차 선수로 사전 출발위반(F)은 4회를 기록하고 있다. 경정 특성상 스타트가 승패를 좌우하는 요소 중 하나이기에 노련한 경주 운영능력도 필요하다.

한성근은 스타트 감각이 탁월한 만큼 1코스 우승이 상당히 높은 수치로 나타났다. 100승 중 45승으로 절반에 가까운 승수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 이점과 함께 타 선수를 압도하는 스타트 감각이 경주를 주도했다고 할 수 있겠다.

하지만 다른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아웃코스에서는 상당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 5, 6코스 우승이 총 9승으로 스타트 이후 1턴 전개가 매끄럽지 못해 스타트 능력에 비해 많은 승수를 기록하지 못했다. 이서범 경정고수 경기분석위원은 “모든 선수들이 안정적인 출전주기를 얻지 못해 경기력이 불안정하다”며 “반면 한성근은 신인시절부터 현재까지 실전에서 보여주고 있는 스타트 감각과 최근 1턴의 노련함까지 더해지면서 류석현, 조성인과 함께 12기를 대표하며 앞으로 경정을 이끌어 나갈 선수로 성장했다”라고 말했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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