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KBO 긴급이사회에서 논의될 코로나19 관련 핵심 사안은?

입력 2021-07-11 17: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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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KBO는 12일 긴급 이사회를 열어 전국적으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따른 대책을 논의한다. 최근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 선수들 중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선수단 내 다수가 밀접접촉자로 지정된 것으로 보인다. 도쿄올림픽 휴식기 이전까지 팀당 6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리그 중단 여부를 긴급 이사회에서 다룬다. 이사회에서 논의될 사안을 점검해본다.

NC와 두산의 구체적 코로나 피해 상황은?

NC와 두산 선수단에서 밀접접촉자가 얼마나 발생했는지 구체적 내용은 공개되지 않고 있다. 확진자가 몇 명인지만 알려졌다. NC와 두산 선수단 내 피해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는 게 우선이다.

KBO는 코로나19 확진자가 1군 선수단 내에서 발생하면 해당 인원과 밀접접촉자를 제외한 뒤 2군에서 콜업한 선수들을 포함시켜 경기를 정상 소화하는 것으로 대응 매뉴얼을 확정한 바 있다. 따라서 규정에 의거해 두 팀이 정상적으로 경기를 치를 수 있는지 판단하는 게 먼저다.

명확한 근거에 따라 이사회의 결정이 내려져야 추후 유사한 일이 벌어졌을 때 제대로 대응할 수 있다. 이사회를 통과한 코로나19 대응 매뉴얼이나 규정이 자칫 유명무실해질 수 있어서다. 이사회도, 각 구단도 명분과 실리를 챙길 수 있는 결정을 해야 한다.

코로나19 대응 매뉴얼 수정 여부도 관심

이번 이사회에서 리그 중단이 결정돼도 여파가 크진 않다. 연기되는 경기수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19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3주간 올림픽 휴식기가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그 이후다. 코로나19가 잦아들지 않고 있어 언제든 선수단 내에 확진자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추후 비슷한 일이 벌어지면 또 리그 중단을 논의할 것인지에 대한 선제적 검토가 필요하다. 올림픽 휴식기 이후 코로나19 여파로 리그가 한 차례라도 연기되면 10월, 11월에 포스트시즌이 아닌 페넌트레이스를 치러야 할 수 있다. 이번에 리그를 중단하면 코로나19 대응 매뉴얼의 수정은 불가피해 보인다.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라 팀당 144경기를 치르는 페넌트레이스 방식을 고수할지, 경기수를 축소할지 등에 대한 검토작업도 이뤄져야 한다. 페넌트레이스 축소 또는 중단 시 순위산정방식과 성적 인정 여부 등도 다시 점검해야 한다. 페넌트레이스 경기수를 줄이면 각종 스폰서와 중계방송사에 지불해야 할 위약금도 발생한다. 금전적 손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고민도 필요하다. 지난해부터 각 구단이 큰 폭의 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실정이라 이사회가 어떤 결정을 내리더라도 리그에는 적지 않은 부담이 뒤따른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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