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가집 김치 요리대회’, 미국·유럽 입맛을 잡다

입력 2021-07-13 17: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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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 종가집의 수출용 맛김치. 사진제공|대상

세계로 가는 대상 종가집 김치
유럽 각지서 500여 명 참가 인기
국내 김치 수출액 40%가 종가집
현지인들도 한국김치에 큰 관심
할랄 등 해외인증, 신뢰도 증대
대상 종가집이 한국 음식 문화를 대표하는 김치 수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과거에는 해외에 체류하는 한국인의 김치 구매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글로벌 시장에서 김치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해외 시장 전반에서 수요가 높아진 모습이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면역력을 높이는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커진 것이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국내 김치 수출액 중 40% 차지

대상 종가집 김치의 수출액은 2016년 2900만 달러(약 332억2500만 원)에서 2020년 5900만 달러(약 675억9600만 원)로 103% 이상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3500만 달러(약 401억 원)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했다. 국내 총 김치 수출액 중 종가집 김치의 비중이 40%에 달하는 등 가장 많은 수출 물량을 보이고 있다.

현재 일본과 대만 등 아시아를 포함해 미국과 유럽 등 전 세계 40여 개 국가에 진출해있다. 일본 수출 물량의 90%, 홍콩, 대만, 싱가포르 등 아시아권에 수출되는 물량 80% 이상을 현지인이 소비하는 등 인기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프랑스에서 열린 ‘종가집 김치 요리대회’ 단체 기념촬영 모습. 사진제공|대상



최근에는 미국과 유럽 등 서구권에서도 김치를 찾는 현지인이 늘고 있다. 특히 미국에서는 종가집 김치 수요 증가로 주요 대형 유통채널로 입점이 확대되면서 수출액이 늘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 서부에 올해 가동을 목표로 김치 생산 공장 설립도 추진하고 있다.

회사 측은 “5년 전만 해도 미국 내 김치 구매 고객의 90% 이상이 현지 한인이었으나, 최근 아시아계를 비롯한 현지인들의 구매비율이 점차 증가하는 추세”라며 “방탄소년단으로 대표되는 K팝 등 한국 문화의 인지도 확대와 코로나19로 면역력 증진 식품에 대한 관심이 확대된 영향으로 분석된다”고 했다.

미국에서 열린 ‘종가집 김치 요리대회’ 포스터. 사진제공|대상


미국과 유럽에서 ‘종가집 김치 요리대회’ 개최

상황이 이러하자 대상은 미국과 유럽에서 ‘종가집 김치 요리대회’를 여는 등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이 행사는 코로나19 여파로 일상 속 면역력 강화를 위해 대표적인 ‘슈퍼푸드’인 김치에 대한 세계인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 김치의 우수한 맛과 건강 기능성을 알리고자 마련했다. 유럽 대회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상황에서도 프랑스, 영국,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등에서 500여 명이 온라인 예선에 참가해 큰 이슈가 됐다.

1월 프랑스 파리 소재 ‘르 꼬르동 블루’ 본교에서 열린 결선에서는 총 10명이 출전해 전문 심사위원단의 엄격한 평가 아래 치열한 요리 대결을 펼쳤다. 최종 우승의 영광은 ‘맛김치 대구 샐러리 퓨레’를 만든 프랑스 출신의 홀리수아 라제리손이 차지했다. 그는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온라인으로 대상 종가집 김치를 주문해서 레시피를 연구했다”며 “요리사를 꿈꾸는 셰프 지망생으로서 이번 대회를 계기로 김치뿐 아니라 고추장 등 다양한 한국 음식을 경험하고 싶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프랑스에서 열린 ‘종가집 김치 요리대회’ 경연 모습. 사진제공|대상


제품과 기술력, 해외 인증 통한 신뢰감이 인기 요인

그렇다면 대상 종가집 김치가 해외에서도 인기를 끄는 비결은 뭘까. 먼저 제품과 기술력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1988년 론칭 이후 100% 국내산 재료로만 김치를 담그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국내산 재료 중에서도 품질이 우수한 등급만을 가려 사용한다.

포기김치를 기본으로 맛김치, 열무김치, 총각김치, 깍두기, 파김치, 돌산갓김치, 오이소박이, 백열무 물김치, 나박김치, 동치미, 보쌈김치 등 종류를 다양화해 선택의 폭을 넓힌 것도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김치연구소를 중심으로 김치유산균 연구는 물론 포장 및 유통보관 등의 분야에서 기술 혁신을 이뤄낸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해외 인증을 통해 현지인에게 신뢰감을 준 것도 영향을 미쳤다. 2009년 맛김치, 포기김치, 열무김치, 총각김치 등이 할랄(무슬림이 사용할 수 있는 제품) 인증을 받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아랍에미리트 등에 수출되며 현지인들에게 한국 전통의 맛을 보여주고 있다. 미국과 유럽에서 식품안전 신뢰도 표준으로 여겨지는 ‘코셔’ 인증마크를 획득한 것도 김치 수출에 힘을 더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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