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로 가는 K금융] 포스트 코로나19 시대 대비하는 우리금융

입력 2021-07-19 1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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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그룹 경영전략 워크숍에서의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사진제공|우리금융

모바일 전용·화상상담, 비대면 금융환경 개선
“획기적 전략 통해 게임체인저 돼야”
모바일 하나로 가능한 상품 선봬
빅데이터 기반 보안시스템도 강화
비대면화로 정보보호 중요성 커져
우리금융이 포스트 코로나19 시대를 대비한 성장동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비대면 금융이 뉴노멀(새로운 표준)이 될 것에 대응한 것으로, 비대면 금융환경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9일 ‘가슴뛰는 변화! 내일을 열다, 속도를 더하다’를 주제로 열린 ‘2021년 하반기 그룹 경영전략 워크숍’에서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은 “코로나19 여파 속 디지털 혁신의 가속화로 모든 생활양식이 급변하고 시장 예측이 불가능해졌다”며 “하반기 우리금융이 모든 사업에서 최고의 속도를 내고, 획기적인 전략으로 판을 흔드는 게임체인저가 돼야한다”고 당부했다.

비대면 채널 강화로 고객 접점 확대

우리은행의 경우 5일 영업점 방문 없이 신청부터 실행까지 모바일로 가능한 우리원(WON)뱅킹 전용상품 ‘우리원주택대출’을 선보였다. 주택구입, 대환대출, 생활안정 등 자금용도 구분 없이 신청부터 실행까지 모바일로 가능하다. 부부 공동명의인 경우에도 전자등기를 통해 담보제공자가 영업점에 방문하는 번거로움 없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보유 주택 수 확인을 위한 세대원 동의절차도 미성년자까지 확대 적용했다.

고객이 아파트, 연립주택, 다세대주택 등 주택종류에 따라 상품을 선택했던 기존 대출상품과 달리 주택종류를 자동분류해 ‘우리원주택대출’ 한 가지 상품으로 신청할 수 있다. 소득과 주택시세를 입력하면 3분 안에 대출금리와 한도가 확인 가능하며, 금리우대 조건도 5개로 간소화했다.

우리은행의 ‘우리원주택대출’(왼쪽)과 비대면 화상상담 서비스. 사진제공|우리은행



6일에는 비대면 거래를 선호하는 고객을 위해 투자상품, 부동산, 세무 등 종합자산관리 전반에 대한 화상상담 서비스를 도입했다. 비대면 상담을 선호하는 고객, 영업점 방문이 어려운 원거리 거주 고객, 해외 거주 고객 등이 유선과 화상을 통해 전문가와 자산관리 상담을 진행할 수 있다.

우리원뱅킹에서 직접 원하는 날짜와 시간에 종합자산관리 상담 예약하면 된다. 화상상담은 별도의 앱 설치 없이 예약된 시간에 발송되는 문자 내 URL 주소를 클릭하면 바로 화상으로 전문가와 연결된다.

2일에는 하반기 비대면 선호고객 고객경험 강화에 중점을 둔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비대면 선호고객 전담관리를 위한 ‘원컨시어지영업부’ 신설이 눈에 띈다. 맞춤형 밀착관리서비스인 원컨시어지로 전담직원과 고객을 일대일로 매칭해 금융상담부터 상품추천, 상품가입까지 영업점과 동일한 수준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고액자산가 고객의 비대면 자산관리상담 수요를 고려해 ‘비대면PB사업팀’도 마련했다.

리스크 관리 통해 금융보안 강화

우리금융은 비대면 금융 확대로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금융보안도 강화하고 있다. 우리은행의 경우 5일 빅데이터 기반의 통합보안관제시스템에 ‘SOAR(사이버 보안 자동대응 체계)’을 도입했다. 대용량의 보안 로그와 트래픽 정보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보안시스템 운영 시 유입되는 사이버 위협 의심 정보를 자동으로 분류한다. 이를 통해 정보보안 통합관제 대응 역량의 향상을 기대하고 있다.

회사 측은 “SOAR은 차세대 보안의 핵심 요소로서 우리은행 보안시스템을 한층 더 강화시킬 것”이라며 “사람, 기술, 프로세스가 표준화된 절차에 따라 하나로 운영돼 고도화된 보안 위협에 효율적인 대응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했다.

14일에는 제10회 정보보호의 날을 맞아 사이버 위협 대비 선제적 예방활동을 위한 ‘사이버 공격, 개인정보 유출 대응 모의훈련’을 실시했다. 최근 급증하는 해킹사고에 대비하고 고객정보 유출사고 발생시 신속한 대응체계를 구축하는 차원이다. 권광석 우리은행장을 비롯해 정보보호최고책임자, 주요 임원진이 참여했다.

권 행장은 “금융의 비대면화,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는 환경 속에서 정보보호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전망”이라며 “향후 전 직원의 정보보호 인식 제고와 정보보호 생활화로 고객신뢰를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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