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구함.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조구함.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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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유도의 조구함(29, KH그룹 필룩스)이 값진 은메달을 선물했다. 이 체급에서는 2004 아테네 대회 장성호 이후 17년 만에 메달이 나왔다.

조구함은 29일 일본 무도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유도 남자 100kg급 결승전에서 아론 울프에게 연장 접전 끝에 패했다.

이로써 한국 유도는 이번 대회에서 첫 은메달을 획득했다. 앞서 한국 유도는 안바울과 안창림이 동메달 2개를 추가하는데 그치고 있었다.

이날 조구함은 특기인 업어치기가 상대의 방어에 막혔지만, 계속해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결국 조구함과 울프는 정규시간 4분 동안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골든 스코어로 펼쳐진 연장전에서 조구함은 49초 만에 2번째 지도를 받으며 위기를 맞았으나, 곧바로 울프 역시 2번째 지도를 받았다.

연장전 5분이 지나며 두 선수는 모두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결국 조구함이 뒷심에서 밀렸다. 조구함은 연장전 5분 35초 울프에게 안다리후리기 한판패를 허용했다.

조구함은 비록 연장 승부 끝에 우승은 차지하지 못했으나 한국 유도에 이번 대회 첫 은메달을 안기며 자신의 생일을 자축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