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과 의리의 경영…취임 40주년 맞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입력 2021-08-02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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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을 재계 7위로 도약시킨 김승연 회장. 사진제공|한화

총자산 288배…매출 60배나 증가
통찰력·과감한 M&A로 성장 이끌어
방산·석유화학 선도…재계 7위 도약
항공우주·친환경에너지 육성 나서
“한화의 성장·혁신은 임직원 덕분”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1일 취임 40주년을 맞았다. 김승연 회장은 “40년간 이룬 한화의 성장과 혁신은 한화가족 모두가 함께 했기에 가능했다”며, “불굴의 도전정신으로 100년 기업 한화를 향해 나가자”고 40주년을 맞은 소회를 밝혔다. 한화그룹은 특별한 행사 없이 2일 아침 사내 방송으로 기념식을 대신할 예정이다.

재임 40년 한화그룹 총자산 288배 늘어

김승연 회장은 1981년 한국화약그룹(현 한화그룹) 설립자인 아버지 김종희 회장이 타계하면서 29세의 나이로 그룹 총수가 됐다.

취임 이후 제조ㆍ건설, 금융, 기계ㆍ항공ㆍ방산, 에너지 등 사업을 강화하며 그룹 외연을 넓혔다.

재임 40년간의 성과는 눈부시다. 그룹 총자산은 7548억 원에서 217조 원으로 288배 증가해고, 매출액은 1.1조 원에서 65.4조 원으로 60배 늘었다.

김 회장의 미래를 내다보는 통찰력과 불굴의 도전 정신을 바탕으로 한 과감한 인수합병(M&A)이 그룹의 성장을 이끌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8월1일로 취임 40주년을 맞았다. 재임 40년 동안 한화그룹의 총자산은 7548억 원에서 217조 원으로 288배, 매출액은 1.1조원에서 65.4조원으로 60배 늘었다. 1981년 9월 취임 직후의 김 회장. 사진제공|한화



김 회장은 취임 직후인 1982년 당시 적자기업이었던 한양화학과 한국다우케미칼(現 한화솔루션 케미칼, 첨단소재 부문)을 인수해 1년만에 흑자 기업으로 돌려놓았다.

IMF 금융위기 직후인 2002년에는 적자를 지속하던 대한생명을 인수해 자산 127조 원의 우량 보험사로 키웠고, 2012년 파산했던 독일의 큐셀을 인수해 글로벌 최고 수준의 태양광 기업을 만들었다. 한화큐셀의 2020년 매출은 3조 7000억 원이며, 미국 주거용, 상업용 모듈 시장에선 각각 3년 연속, 2년 연속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다.

2015년엔 삼성의 방산 및 석유화학 부문 4개사(現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디펜스, 한화시스템, 한화토탈, 한화종합화학 등)를 인수하는 빅딜로 경제계를 놀라게 했다.

이후 사업 고도화와 시너지 제고를 통해 방산 부문은 명실상부 국내 1위로 도약했고, 석유화학은 매출 20조 원을 초과하며 업계를 선도하고 있으며, 한화는 재계 7위의 그룹으로 도약했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약진하고 있다. 1981년 당시 7개에 불과했던 해외거점은 469개로 증가했고 해외 매출은 2020년 기준 16.7조 원까지 확대되어 명실상부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했다.



한화그룹을 재계 7위로 도약시킨 김승연 회장 경영 철학도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김 회장의 경영 철학은 ‘신용과 의리’다. 임직원과 고객은 물론 더 나아가 인류를 아끼고 중시하는 ‘신용과 의리’의 경영 철학이 지난 40년간 한화의 도약을 이끌었다.

IMF 당시 매각 대금을 줄여서라도 직원들의 고용 보장을 최우선했던 일화나 이라크 건설 현장 직원들을 위한 광어회 공수, 플라자호텔 리모델링 시 전 직원 유급휴가 등은 김승연 회장의 ‘신용과 의리’를 대표하는 사례로 널리 알려져 있다.

한화그룹이 수많은 M&A 속에서도 별다른 불협화음 없이 더 큰 도약을 이뤄낼 수 있었던 원동력도 이같은 경영 철학에서 비롯됐다는 평가다.

항공 우주로 100년 기업 한화 이끈다

김승연 회장은 100년 기업 한화를 이끌어 나갈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항공 우주, 미래 모빌리티와 친환경에너지, 스마트 방산과 디지털 금융 솔루션 등이 그것이다.

김 회장은 우주 사업, 미래 모빌리티 등의 신사업들이 대규모 장기 투자가 필요한 어려운 길임을 알고 있지만 누군가는 해야한다는 사명감으로 과감한 도전에 나서고 있다.

㈜한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쎄트렉아이 등이 가세한 스페이스허브는 미래 우주 산업을 손에 잡히는 현실로 만들어가고 있다.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분야에서도 미국 오버에어사에 대한 선제적인 투자와 연구 개발로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그린수소 에너지 분야에서는 효율을 높인 수전해 기술 개발, 수소 운반을 위한 탱크 제작 기술 확보, 수소 혼소 기술 확보 등 다가올 수소 사회를 가장 앞서 준비하고 있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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