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브라질 남자축구 2연패…캐나다 여자축구 사상 첫 금메달

입력 2021-08-08 14: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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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브라질이 연장 접전 끝에 스페인을 꺾고 2020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정상에 올랐다.

브라질은 7일 일본 요코하마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남자축구 결승전에서 연장 후반 3분에 터진 마우콩의 결승골에 힘입어 스페인을 2-1로 꺾었다. 5년 전 자국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서 처음으로 올림픽 우승을 차지했던 브라질은 이로써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브라질의 올림픽 남자축구 2연패는 영국(1908·1912년), 우루과이(1924·1928년), 헝가리(1964·1968년), 아르헨티나(2004·2008년)에 이어 5번째 기록이다. 1992 바르셀로나 대회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스페인은 29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렸으나, 브라질에 패해 눈물을 흘렸다.

선제골은 브라질의 몫이었다. 브라질은 전반 38분 히샬리송의 페널티킥 실축으로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으나, 전반 47분 다니엘 알베스의 패스를 받은 마테우스 쿠냐가 페널티지역에서 오른발 슛으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스페인도 반격에 나섰다. 후반 16분 카를로스 솔레르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반대편으로 쇄도하던 미켈 오야르사발이 받아 왼발 슛으로 동점 골을 뽑아냈다. 스페인은 후반 중반 이후 두 번이나 크로스바를 강타하며 브라질을 압박했지만 끝내 역전골을 넣지 못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1-1로 연장전을 맞은 가운데 금메달의 주인공을 결정짓는 결승골은 연장 후반 3분에 나왔다. 브라질의 역습 과정에서 안토니가 왼쪽 측면으로 쇄도하는 마우콩에게 패스를 내줬고, 마우콩이 상대 수비를 제치고 왼발 슛으로 골 망을 갈랐다.

38세의 나이에 와일드카드로 발탁된 브라질 주장 다니엘 알베스는 생애 첫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개인통산 우승 트로피를 43개로 늘렸다.

한편 캐나다는 스웨덴과 여자축구 결승전에서 연장까지 120분간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2로 이겼다. 여자축구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1996년 애틀랜타 대회 이후 캐나다가 정상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2012년 런던 대회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서 두 차례 연속 동메달에 머문 캐나다는 혈투 끝에 첫 금메달을 따냈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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