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고의 69일’ TEX 양현종, 극적인 메이저리그 복귀

입력 2021-08-25 16: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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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겨운 시간을 버텨냈다. 양현종(33·텍사스 레인저스)이 빅 리그로 돌아왔다.

텍사스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원정경기를 앞두고 양현종을 26인 로스터에 복귀시켰다. 이로써 양현종은 6월 17일 마이너리그(트리플A)행을 통보받은 뒤 69일 만에 메이저리그로 컴백했다. 양현종은 트리플A로 내려가기 이전까지 메이저리그 8경기(선발 4경기)에서 승리 없이 3패 시즌 평균자책점(ERA) 5.59를 기록했다.
텍사스 산하 트리플A 라운드록으로 간 이후에도 상황은 여의치 않았다. 시즌 초반 콜업 전을 포함해 10경기(선발 9경기)에서 3패 시즌 ERA 5.60을 찍었다. 장타 허용으로 어려움을 겪어 빅 리그 콜업을 기다리는 시간도 길어졌다.

그러나 극적으로 기회가 찾아왔다. 텍사스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해 투수 드류 앤더슨, 마이크 폴티네비치, 브록 홀트가 부상자명단(IL)에 올랐다. 텍사스는 전력 공백을 메우기 위해 내야수 라이언 도로우, 좌완 제이크 라츠, 양현종을 불러들였다.

양현종은 이날 클리블랜드전은 등판하지 않고, 불펜에서 대기했다. 텍사스는 선발투수 테일러 헌이 5이닝 3실점 6삼진 투구를 했다. 이어 마운드에 오른 디마커스 에반스~조시 스보츠~자렐 코튼~브렛 마틴이 무실점을 기록하며 클리블랜드를 7-3으로 꺾었다.

‘팬그래프’를 비롯한 미국 현지 언론들은 양현종이 불펜에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텍사스는 리빌딩에 들어간 상태라 젊은 투수들에게 선발 기회를 적극 제공하고 있다. 양현종은 메이저리그 데뷔 때 맡은 역할인 롱릴리프로 팀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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