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더비’의 엇갈린 운명…수원FC ‘꼴찌→3위’·수원 삼성 ‘무승 늪에 허우적’

입력 2021-08-26 1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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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FC.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2021시즌 3번째 ‘수원 더비’에서 운명이 엇갈렸다. 한때 꼴찌였던 수원FC는 3위로 올라선 반면 수원 삼성은 무승의 늪에 더 깊이 빠졌다.

수원FC는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1부) 27라운드에서 잭슨, 이영재, 양동현이 연속 골을 터뜨려 장호익이 퇴장당한 수원 삼성을 3-0으로 제압했다. 수원종합운동장 보수 공사로 수원FC가 8월부터 수원월드컵경기장을 홈구장으로 사용하게 된 이후 첫 맞대결을 펼친 두 팀의 통산 전적은 3승1무3패 동률이 됐다. 수원FC는 2016시즌엔 수원 삼성에 3패(1승)를 당했지만 올 시즌엔 2승1무로 우위를 보이고 있다.

리그 순위표에서도 희비가 엇갈렸다. 꼴찌(12위)까지 추락했던 수원FC는 후반기 5승1무1패의 상승세를 타며 3위(승점 37)까지 올라섰다. 선두권을 위협하던 수원 삼성은 최근 7경기 무승(1무6패)의 부진으로 6위(승점 34)까지 떨어졌다.

유스팀 출신 정상빈, 김태환, 강현묵이 주축이 된 ‘매탄소년단’의 패기 넘치는 플레이로 주목 받았던 수원 삼성은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정상빈과 김태환이 부상으로 이탈했고, 김건희는 스포츠탈장으로 독일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박건하 수원 삼성 감독은 “그 동안 경기를 뛰었던 선수들이 부상을 당한 영향이 컸다”며 부진 이유를 털어놓았다. 게다가 외국인 선수들의 부진으로 마땅한 대안도 없다.

반면 수원FC는 외국인 선수들의 선전과 국내 선수들의 희생적인 플레이가 시너지를 내고 있다. 라스가 14골로 K리그1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고, 새 외국인 선수 타르델리와 잭슨도 공수에 힘을 보태고 있다. 올 시즌 수원FC에 합류한 양동현, 박주호는 조연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 수원FC 김도균 감독은 “높은 순위보다 파이널A가 목표”라고 말하지만, 앞으로 더욱 강해질 수원FC가 기대된다.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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