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맞대결 ①] 살인미소 ‘홍두식’이냐, 묵직한 눈빛 ‘강재’냐

입력 2021-09-10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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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6년생 동갑내기 김선호(왼쪽 사진)와 류준열이 각각 tvN ‘갯마을 차차차’와 JTBC ‘인간실격’의 주연으로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다. 사진제공|tvN·JTBC

김선호
‘갯마을’서 아기자기 로맨스
작품마다 대박, 뒤늦게 두각

류준열
‘인간실격’서 진한 멜로 연기
5년만의 드라마 복귀 존재감
스타들이 펼치는 선의의 경쟁은 치열하지만, 관객과 시청자에게는 지켜보는 즐거움을 안겨주기 마련이다. 스타들이 그만큼 자신들의 무대를 통해 보는 이들의 시선을 선점하기 위한 더욱 뜨거운 열정을 드러내는 덕분이다. 여기, 관객과 시청자의 즐거움을 위해 깊은 진정성으로 카메라 앞에 나서 흥행 맞대결을 펼치는 스타들이 있다. 1986년생 동갑내기 김선호와 류준열,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기과 09학번(2009년 입학) 동기생인 박정민과 변요한이다. 김선호와 류준열은 각각 tvN ‘갯마을 차차차’와 JTBC ‘인간실격’으로, 박정민과 변요한은 15일 개봉하는 영화 ‘기적’과 ‘보이스’로 자신들의 매력을 한껏 뿜어내며 시청자와 관객 앞에 다가서고 있다.

‘로코 킹 VS 멜로 킹’.

요즘 김선호와 류준열의 주말 안방극장 대결 구도를 요약하면 이렇다. 김선호는 ‘갯마을 차차차’에서 신민아와 아기자기한 로맨스를 펼치고, 류준열은 ‘인간실격’에서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전도연과 짙은 멜로를 그린다. 각각 쾌활하고 능청스러운 매력과 사연 많은 묵직한 눈빛으로 안방극장 여심을 사로잡고 있다.

올해 35세 동갑내기인 이들은 최근 안방극장과 스크린에서 떠오르는 ‘기대주’로 꼽히고 있지만, 그러기까지 과정은 극과 극 개성만큼이나 다르다.

김선호는 2009년부터 8년간 연극무대를 누볐다. 공연계에서는 ‘대학로 아이돌’로 불릴 만큼 유명했지만, 시청자 앞에 서기는 2017년 KBS 2TV 드라마 ‘김과장’이 처음이었다. “연극이 고향”이라고 여러 차례 강조할 정도로 연극에 대한 애정이 깊어 안방극장에도 뒤늦게 발을 디뎠다.

시작은 다소 늦었을지언정 이후로는 줄곧 탄탄대로다. 2018년 tvN ‘백일의 낭군님’과 지난해 ‘스타트업’으로 연달아 화제몰이에 성공했다. 모두 여주인공을 짝사랑하는 캐릭터로 시선을 끌며 ‘서브 남주(두 번째 남자주인공)앓이’ 열풍을 이끌었다. 2019년 12월부터 고정 멤버로 출연 중인 KBS 2TV 예능프로그램 ‘1박2일’ 시즌4로 친근한 매력도 뽐내고 있다.

가파르게 성장세를 그려온 김선호에 비해 류준열은 시작부터 ‘스타덤’이었다. 2015년 드라마 데뷔작 tvN ‘응답하라 1988’의 주연을 맡아 곧장 스타가 됐다. 실제 교제 중인 혜리를 두고 극중 친구인 박보검과 삼각관계를 그려 18.8% (닐슨코리아)의 시청률을 거뒀다.

안방극장의 ‘라이징 스타’ 자리를 뒤로 하고, 2016년부터는 영화에 몰두해왔다. ‘더 킹’, ‘택시운전사’, ‘리틀 포레스트’, ‘독전’, ‘뺑반’ 등 주연작만 12편이다. 5년 만에 돌아온 안방극장에서도 9월 1주차(8월30일∼9월5일) 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7위(굿데이터코퍼레이션) 등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연기 외에 다양한 분야에 대한 관심사는 팬들과 소통하는 배경으로 통한다. 취미로 찍은 사진작품을 한데 모아 전시회를 열거나 평소 관심을 쏟아온 환경보호 캠페인을 홍보하며 팬들의 참여를 독려해왔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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