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근 기자의 게임월드] “국내시장은 좁다”…K게임, 글로벌 확장

입력 2021-09-28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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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게임사들이 해외 시장 공략에 고삐를 죈다. 기존 인기작의 서비스 영역을 해외로 넓히는가 하면 제작 단계부터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게임들도 있다. 사진은 마블 ‘세븐나이츠2’.

인기작·신규작도 해외로

‘세븐나이츠2’ 연내 170개 지역 출시
‘리니지2M’는 하반기 러시아 진출
‘쿠키런; 킹덤’ 美 시장 공략 본격화
‘배틀그라운드’ ‘도깨비’ 등도 눈도장
한국 게임의 글로벌 진출이 속도를 더하고 있다. 기존 인기작들의 서비스 영역을 해외로 넓히는 한편 제작 단계부터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게임들도 속속 서비스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국내 시장에 편중된 매출구조 등 약점을 보완하고, 사업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이다.

‘세븐나이츠2’ 연내 글로벌 출시
최근 위기론에 휩싸인 엔씨소프트는 인기 게임의 체질개선과 함께 해외 시장 공략을 돌파구로 삼았다. 엔씨는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2M’을 일본과 대만에 이어 러시아에 선보일 예정이다. 최근 러시아 티저(미리보기) 페이지도 열었다. 올 하반기 리니지2M을 러시아에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엔씨는 또 북미와 유럽에도 리니지2M을 선보인다.

넷마블은 모바일 MMORPG ‘세븐나이츠2’를 글로벌 출시한다. 최근 관련 티저를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이 게임은 연내 170여 개 지역에 출시 예정이다. 2015년 글로벌 출시한 전작 ‘세븐나이츠’가 태국, 대만, 홍콩,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앱스토어에서 최고매출 1위를 동시 석권하는 등 흥행한 바 있어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넷마블은 해외 이용자들이 세계관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웹툰 ‘다크서번트’를 해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선보였다.

일본에서 큰 인기를 끈 데브시스터즈의 ‘쿠키런; 킹덤’은 미국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27일 기준 앱스토어 게임 매출 6위까지 올랐다. 데브시스터즈는 일본에서 쌓은 해외 마케팅 및 서비스 노하우를 바탕으로, 미국에서도 현지 인지도 증대 및 신규 유저 확보를 위한 전방위적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엔픽셀은 멀티플랫폼 MMORPG ‘그랑사가’의 일본 서비스를 준비 중인데, 최근 사전예약자가 100만 명을 돌파하며 청신호를 켰다.

엔씨소프트의 ‘리니지W’.



위기의 엔씨, ‘리니지W’로 반전 모색
개발단계부터 세계 시장을 겨냥한 게임도 서비스 준비에 나섰다. 엔씨가 위기를 반전시킬 카드로 내세운 멀티플랫폼 MMORPG ‘리니지W’도 ‘월드와이드’를 콘셉트로 개발한 타이틀이다. 풀 3D 기반의 쿼터뷰, 글로벌 원빌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용자들을 위한 실시간 ‘인공지능(AI) 번역’ 기능도 구현했다. 엔씨는 30일 관련 온라인 쇼케이스를 준비하고 있다.

크래프톤의 ‘배틀그라운드: 뉴 스테이트’도 글로벌 흥행 기대작으로 꼽힌다. 펍지 스튜디오가 직접 개발한 모바일 배틀로얄 게임으로, ‘배틀그라운드’만의 정교하고 현실감 있는 건플레이와 액션, 그리고 독자적인 콘텐츠를 담고 있다. 최첨단 렌더링 기술을 적용해 모바일의 한계를 뛰어넘는 수준의 그래픽도 구현했다. 최근 사전예약자 수 4000만을 돌파했다. 정식 출시일은 10월 중 발표할 예정이다.

펄어비스의 신작 ‘도깨비’도 글로벌 시장을 염두에 둔 게임이다. 주인공이 도깨비를 찾아 떠나는 모험을 독특한 세계관으로 풀어낸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게임으로, 지난달 독일의 게임전시회 게임스컴에서 트레일러 영상을 공개하며 전 세계 유저들의 눈도장을 받았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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