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웠던 ‘한가위 대전’…김종민·심상철 명불허전

입력 2021-09-29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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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정 선수들이 물살을 가르며 미사리경정장 수면 위를 질주하고 있다. 사진제공 l 국민체육진흥공단

12기 조성인 3회 출전서 1착만 2회
주은석·박종덕 후반기 첫 승에 성공
추석 연휴기간에 72명의 경정 선수들이 멋진 경기를 펼치며 미사리 수면을 뜨겁게 달궜다.

올 시즌 기량을 되찾으며 꾸준한 성적을 기록 중인 김종민(2기 A1 44세)은 34회차에서 안정감 있는 경기력으로 3회 출전 중 1착 1회, 2착 2회를 기록했다. 7기를 대표하며 현 경정 최강자인 심상철(A1 40세)도 사전출발위반(F)의 아쉬움을 극복하고 플라잉을 제외한 두 번의 경주에서 1착 1회를 기록했다. 12기 조성인(A1 40세) 또한 3회 출전 중 1착 2회를 기록하며 강자다운 위용을 보여주었다.

그동안 첫 승 도전에 실패했던 선수들도 집중력을 발휘하며 마침내 후반기 첫 승에 성공했다. 주은석(5기 A2 40세)은 후반기 11번째 출전경주(34회 1일 9경주)에서 도전의 결실을 맺었다. 박종덕(5기 B2 44세)은 20회 1일차 3경주(6월16일)에서 사전출발위반(F)으로 제재를 받았지만, 스타트 집중력을 끌어올려 34회 1일차 6경주(9월22일) 1코스에서 인빠지기로 첫 승에 성공했다. 박준호(10기 B2 36세) 역시 34회 1일차 2경주(9월22일)에서 휘감아찌르기로 후반기 첫 승을 달성했다.

반면 아쉬움을 남긴 선수도 있었다. 25회 1일차 경주를 시작으로 6연속 6착을 하며 특별강급 위기를 맞은 권일혁(6기 B1 41세)은 34회 1일차 10경주 1코스에 출전해 부진 탈출을 노렸으나 사전출발위반(F)을 범하고 말았다. 후반기 A2등급으로 승격한 이승일(5기 A2 43세)은 34회차에서 후반기 첫 승에 도전했지만 실패했다.

추석 기간 레이스에서는 여자선수들의 파이팅 넘치는 경기도 인상적이었다. 신현경(9기 B2 42세)은 32회 차(9월1·2일)에서 2승으로 올 시즌 첫 번째 승리이자 첫 연승을 동시에 기록했다. 자신감을 얻어 34회 2일차(9월23일) 14경주에서도 1착을 해 올 시즌 이변의 주인공으로 등장했다.

하서우(14기 B2 28세)는 전체적으로 불안한 스타트와 선회에서도 최근 모터기력이 받쳐주면서 3착 승부를 펼치며 입상해 모터와 편성을 살펴 공략해 볼 수 있는 선수로 떠올랐다.

이서범 경정고수 경기분석 위원은 “우승을 한 선수들은 지금처럼 꾸준한 성적을 거두도록 더욱 집중하기를 바란다. 반면 순위권 진입에 실패했지만 주목할 만한 경기력을 보여준 선수들은 파워 넘치는 도전정신을 잊지 말고 다음 출전경주에서의 좋은 성적을 위해 조금 더 담금질을 할 것을 부탁한다”라고 말했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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