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양지병원 “돌발성 난청, 방치하면 청력 상실 위험”

입력 2021-10-04 17: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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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도한 음향기기 사용, 스트레스로 30-50대 환자 급증
갑작스런 청력저하, 양쪽 보다 한쪽 귀에서 많이 발생
최근 청소년과 직장인들이 과도한 스트레스와 이어폰 등 음향기기 사용으로 난청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이 중 일시적인 증상으로 가볍게 생각하다 치료시기를 놓치면 청력을 상실할 수 있는 것이 돌발성 난청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돌발성 난청 환자는 2016년 7만5937명에서 2020년 24% 가량 늘어난 9만4333명으로 매년 증가 추세이다. 이중 30~50대 환자 비중이 절반 정도로 높다.

돌발성 난청은 3일 이내 3개 이상 연속된 주파수에서 30dB 이상 청력저하 현상이 갑자기 발생하는 질환이다. 세계적으로 1년 기준 인구 10만 명당 10명 정도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 유병률은 더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 갑작스런 청력저하가 주된 증상이고 양쪽 보다 한쪽 귀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이명 및 귀 먹먹함, 어지럼증을 동반하기도 한다. 치료시기가 빠를수록 회복률이 높아 귀에 이상이 느껴지면 신속하게 병원을 찾는 게 중요하다.

신동주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이비인후과 과장은 “돌발성 난청은 사람마다 이유가 다양한데 스트레스, 과로, 수면부족 등을 겪은 후 발생 사례가 많다”며 “감기를 앓고 바이러스로 발병할 수 있고 빈도는 낮지만 중추성 질환인 청신경 종양으로 생길 수도 있다”고 밝혔다.

치료는 전신 스테로이드 요법이 기본으로 주사 및 약물치료를 시행한다. 스테로이드 치료는 총 2주간 진행한다. 1주일은 고용량 사용, 나머지 1주일은 부작용이 생기지 않게 점차 줄여가며 투여한다. 증상에 따라 어지럼증 증상 조절약, 혈관확장제, 이뇨제, 혈액순환개선제, 항바이러스제 등을 처방하기도 한다.

신동주 과장은 “또 다른 치료법으로 고실내 스테로이드 주입술이 있는데 전신 스테로이드 부작용 최소화를 위해 스테로이드를 고막 안쪽에 주입하는 방법”이라며 “ 돌발성 난청 환자 중 전신 스테로이드 요법을 적용 못하는 환자에게 시행할 수 있으며 전신 스테로이드 요법과 병행 치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난청을 예방하려면 큰 소음과 압력을 피해야 하며 이어폰, 헤드셋을 이용할 때는 낮은 음량으로 단기간 사용을 권한다. 이들 음향기기 사용 후 1시간당 10~15분 정도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고 혈액순환에 악영향을 주는 술, 담배, 짠 음식은 가급적 삼가해야 한다.

스포츠동아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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