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장현식. 스포츠동아DB
전반기까지는 지금과 같은 위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38경기에서 3패1세이브14홀드, 평균자책점(ERA) 4.57을 올렸다. 홀드 부문 4위였다. 그러나 후반기 들어 그야말로 환골탈태다. 30홀드를 달성한 16일 잠실 두산전까지 후반기 27경기에서 1승2패16홀드, ERA 1.84로 완전히 달라졌다. 그는 “30홀드는 마지막까지 열심히 하라는 뜻인 것 같다”며 환하게 웃었다.
장현식은 마음가짐의 변화가 후반기의 반전을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반기에는 너무 완벽하게 던지고 싶다는 생각을 하다가 오히려 안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후반기에는 가운데만 보고 던지자고 생각했는데, 그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과거를 반성하는 일도 잊지 않았다. 2012년 서울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대표팀에 선발되는 등 잠재력이 큰 선수로 평가받았지만, 성장이 정체됐던 이유도 털어놓았다. 그는 “‘이만하면 됐지’라는 생각이 가장 큰 문제였다. 너무 자만했다. ‘언젠가는 되겠지’라는 생각도 문제였다. 그러면서 또 지고는 못 사는 성격인데, ‘자신에게 지면 안 된다’는 각오로 바꿔야만 했다”고 돌아봤다.
잠실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