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점데뷔’ 대한항공 링컨 “V리그 놀랍고 굉장히 좋다”

입력 2021-10-18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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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링컨 윌리엄스. 사진|KOVO

우리카드전 양팀 통틀어 31점 최다
“세터 한선수와 호흡…느낌이 좋다”
대한항공의 새 외국인선수 링컨 윌리엄스(28·호주)가 만점짜리 데뷔전을 치렀다.

대한항공은 16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 개막전에서 우리카드를 세트스코어 3-1(25-18 27-25 19-25 25-22)로 꺾었다. 지난 시즌 창단 첫 통합우승을 차지한 대한항공은 챔피언 결정전에서 만났던 우리카드를 새 시즌 첫판부터 누르고 기선을 제압했다. 핀란드 출신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34)은 V리그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이날의 히어로는 링컨이었다.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31점을 책임졌다. 후위공격 12개, 블로킹 4개, 서브에이스 3개 등으로 데뷔무대에서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왼손 라이트 공격수인 링컨은 올 시즌 외국인 드래프트에서 7순위로 대한항공에 둥지를 틀었다. 드래프트 당시만 하더라도 눈길을 끌지 못했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반전이었다. 공격은 물론 서브, 수비, 블로킹에서도 인상적 활약을 펼치며 호평을 받았다.

이미 9개국에서 뛰며 풍부한 경험을 쌓은 링컨은 V리그에 대해 “굉장히 좋다. 모든 게 놀랍다. 만일 내가 팬이라면 V리그를 엄청 좋아할 것 같다”며 웃었다. 트리플크라운 달성에 대해선 “감독님께서 자유롭게 해보라고 하셨다. 그러면서 블로킹이 어디로 뜨는지, 수비가 어디로 대비할 것인지를 알려주셨다. 이를 떠올리면서 경기를 했다”고 밝혔다. 세터 한선수와 호흡에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한선수는 경험이 많은 선수다. 느낌이 좋다. 앞으로 계속 호흡을 맞출 것이다. 35경기가 남았는데 더 좋아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물론 이제부터 상대팀들은 링컨을 철저하게 분석하며 방어전략을 짤 것이다. 이날 패한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은 “왼손잡이라 밀어치는 경향이 있는데, 타이밍을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링컨은 자신만만했다. 그는 “경기를 치를수록 나를 알겠지만 그건 나도 똑같다. 거듭할수록 서로 똑같이 분석이 된다”며 “그 때부터 진짜 전투가 될 것이다. 매순간 진지하게, 무엇을 더 향상시킬 수 있을지 생각하면서 경기에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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