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은퇴’ 포지, ‘전업 아빠’ 꿈꿨다… 경제적 여유도 충분

입력 2021-11-04 09:26: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버스터 포지.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불과 34세의 나이에 은퇴를 선언한 버스터 포지(34). 이에 대한 이유로는 포지가 그 동안 ‘전업 아빠’로의 삶을 꿈꿨다는 내용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미국 디 애슬레틱은 4일(이하 한국시각) 포지가 선수 은퇴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이는 5일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샌프란시스코와 포지의 보장 계약은 이번 시즌으로 끝났다. 지난 2013시즌을 앞두고 체결한 9년 1억 6700만 달러의 초대형 계약.

하지만 샌프란시스코와 포지 사이에는 2022년 2200만 달러의 구단 옵션이 남아있고, 이는 실행될 가능성이 매우 높았다. 하지만 포지는 은퇴를 선택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같은 날 포지가 최근 “얼마 후에 ‘전업 아빠’가 될 수 있을 것”이라 언급했다고 전했다.

이로 미루어 볼 때 포지는 이른 나이이기는 하나 전업 아빠로 가족에 더 충실하려 하는 것. 또 경제적인 여유가 충분하니 이러한 선택도 할 수 있는 것이다.

포지는 선수 생활 동안 1억 6800만 달러 수준의 금액을 벌어들였다. 물론 세금과 에이전트 비용 등을 제한다지만, 이미 돈은 차고 넘치는 수준이다.

이에 포지가 비교적 이른 나이이기는 하나 선수에서 은퇴한 뒤 가족에 충실한 삶을 살기로 마음먹을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포지는 지난 2010년대 샌프란시스코의 월드시리즈 3회 우승을 이끈 포수. 2010년 내셔널리그 신인왕을 시작으로 2012년에는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또 7번의 올스타와 4번의 실버슬러거, 1번의 골드글러브 수상 등 야디어 몰리나와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포수로 활약했다.

이번 시즌에는 113경기에서 타율 0.304와 18홈런 56타점 68득점 120안타, 출루율 0.390 OPS 0.889 등을 기록하며 부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비록 이제 30대 중반의 나이이나 최소 3~4년은 더 샌프란시스코의 리더로 활약할 수 있다는 평가. 하지만 포지는 이른 은퇴를 선택했다.

포지는 한 팀에서만 뛴 원 클럽 맨. 12년 동안 샌프란시스코에서 1371경기 출전, 타율 0.302와 158홈런 729타점, 출루율 0.372 OPS 0.831 등을 기록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