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추워지는 요즘, 말초성 안면신경마비 주의 [건강 올레길]

입력 2021-11-07 09: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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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리가 내리기 시작한다는 상강(霜降)을 지나며 바람이 차가워지고 있다. 날씨가 추워지기 시작하면 면역력 관리에 더욱 유념할 필요가 있다.


면역력이 저하되면 대상포진이나 비염, 편도염 등 다양한 질환에 노출되기 쉽다. 대표적인 뇌신경 장애 중의 하나로 안면신경마비도 예외가 아니다.


일반적으로 안면신경마비는 중추성 안면신경마비와 말초성 안면신경마비로 나눌 수 있다. 중추성 안면신경마비는 뇌에 문제가 발생하는 질환으로 뇌에 발생한 뇌경색 또는 뇌출혈이나 종양, 염증 등이 원인이 돼 안면신경마비를 야기한다.


말초성 안면신경마비는 말초신경인 안면신경에 발생한 외상, 염증, 부종 등이 원인이 돼 발생하며 한랭성과 환절기성 질환으로 볼 수 있다. 말초성 안면신경마비는 서서히 진행하는 경우도 있지만 갑자기 심하게 나타날 수도 있다.


증상 초기에는 한쪽 안면부에 감각이 둔해지며 한쪽 눈이 잘 안 감기는 현상이 자각될 수 있다. 또한 이마에 주름을 잡을 수 없으며 마비된 쪽의 입이 늘어져 물을 마시는 행위 또는 음식물을 섭취하는 행위 중 흘러나오는 모습을 보인다. 이는 한쪽 안면신경의 기능에 문제가 발생해 생기는 일련의 증상들이다.


말초성 안면신경마비는 대부분 명확한 원인이 발견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특발성 안면신경마비’ 혹은 ‘벨 마비(Bell‘s palsy)’라고 부른다. 벨 마비는 12개의 뇌신경 중 7번 뇌신경에 이상이 생겨 입과 눈 주변의 근육이 마비되는 것으로 스트레스와 바이러스 감염을 비롯해 말초혈액순환장애, 대상포진 감염 등에 기인한다.


안면신경마비는 원인에 따라 각기 다른 치료 방법이 적용돼야 하는 만큼 신경학적 검사를 통해 중추성인지 말초성인지 파악하는 과정이 선행돼야 한다. 초기에 치료하지 않는다면 증상이 심각해지거나 후유증이 남을 수 있기 때문에 꼭 발생 초기에 신경외과 전문의에게 진단을 받고 빠른 치료를 시행해야 한다.


말초성 안면신경마비는 전 연령대에서 발생할 수 있으며 25~30세의 비교적 젊은 층에서 잘 발생한다. 특히 요즘과 같은 시기에는 갑작스럽게 낮아진 온도변화로 인해 자율신경계에 교란이 생기는 가운데 면역력이 약해지고 얼굴 근육과 혈관이 수축하면서 원활한 혈액순환을 방해해 말초성 안면신경마비가 유발될 수 있다.


신경외과에서는 말초성 안면신경마비 환자에게 약물치료와 신경치료, 면역강화치료 등을 병행하고 있다. 적극적인 치료를 기본으로 긍정적인 생각과 충분한 휴식, 아울러 안면근육 운동을 정기적으로 하는 것이 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이외에도 안면신경마비는 턱관절과 목근육 이상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다. 턱관절은 턱만의 문제인 것이 아니라 척추 및 경추, 골반 구조와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몸 전체의 균형을 되찾는 것이 중요하므로 목근육 이완과 목자세의 교정 치료도 뒷받침돼야 한다.

성수동 정형외과 마스터신경외과 홍상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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