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KBL 정규리그 2라운드 종료…신인 ‘빅3’의 활약상은?

입력 2021-11-29 13: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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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이해란, 하나원큐 박소희, 신한은행 변소정(왼쪽부터). 사진제공 | WKBL

‘삼성생명 2021~2022 여자프로농구’ 개막 직전 만만치 않은 신인들의 등장이 화제였다. 국제농구연맹(FIBA) 여자 19세 이하(U-19) 월드컵에 출전한 대표팀의 주축을 이룬 이해란(18·용인 삼성생명), 박소희(18·부천 하나원큐), 변소정(18·인천 신한은행)은 ‘빅3’로 평가받으며 프로에 입성했다. 정규리그 2라운드까지 이들의 활약상을 점검해봤다.

전체 1순위의 영광을 안은 이해란은 2라운드까지 10경기 중 9경기에 출전했다. 평균 7.44점·3.9리바운드·1.1스틸·1.0블로킹 등으로 신장(182㎝)과 운동능력을 앞세워 팀 내에서 어느 정도 자리를 잡는 데 성공했다. 젊고 가능성 있는 선수들의 육성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는 삼성생명의 운영 방침도 그가 출전 기회를 잡는 데 큰 도움이 됐다. 게다가 이해란은 내·외곽을 넘나드는 플레이로 코칭스태프의 눈도장을 받는 데도 성공했다.

플레이 스타일에서 WKBL 최고의 가드 박혜진(아산 우리은행)을 닮아 주목을 받은 2순위 박소희는 8경기에서 평균 12분여를 소화했다. 평균 기록은 2.25점·1.8리바운드·0.8어시스트·0.6스틸이다. 장기인 외곽슛이 잘 터지지 않고 있다. 3점슛 성공률은 14.3%에 그치는 등 여전히 프로무대에 적응 중이다. 하위권으로 내려앉은 팀 사정상 아직 충분히 기회를 얻기 힘들지만, 잠재력을 갖춘 만큼 서서히 나아질 것으로 팀에선 기대하고 있다.

‘빅3’ 중 가장 파워가 뛰어난 변소정은 4경기에서 평균 8분여를 뛰는 데 머물고 있다. 시즌 기록은 평균 2.0점·1.3리바운드·0.3스틸이다. 출전시간이 길지 않기 때문에 기록이 좋을 수 없다. 슛 시도 자체도 6차례에 그치고 있다. 신한은행은 이번 시즌 스피드와 공간활용을 강조하는 농구를 펼치고 있다. 대부분의 멤버가 2년째 손을 맞추고 있다. 신인이 새로운 시스템에 완벽히 적응하고, 동료들과 일치된 호흡을 이뤄내기는 쉽지 않다. 그런 부분을 고려하면 좀더 팀에 녹아들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빅3’로 평가받았지만 임팩트 자체는 미미하다. 그러나 여자프로농구의 특성상 신인들이 기존 선수들과 경쟁을 이겨내고 주전 자리를 꿰차기는 녹록치 않다. 많은 이들이 이 정도의 출발도 나쁘지 않다고 보는 이유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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