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임원 나온다…삼성전자 ‘미래지향 인사제도’ 도입

입력 2021-11-29 16: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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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부사장과 전무 직급을 통합하고, 직급별 표준체류기간을 폐지하면서 30대 임원이 나올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


삼성전자는 이런 내용을 담은 ‘미래지향 인사제도’ 혁신안을 29일 발표했다. 새 인사제도는 2022년도부터 적용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먼저 연공서열을 타파하고 나이와 상관없이 인재를 중용해 젊은 경영진을 조기에 육성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위해 부사장과 전무 직급을 ‘부사장’으로 통합했다. 아울러 직원 승격의 기본 조건이던 직급별 표준체류기간을 폐지하는 대신 성과와 전문성을 검증하기 위한 ‘승격세션’을 도입했다.


또 회사 인트라넷에 표기된 직급과 사번 정보를 삭제하고, 매년 3월 진행하던 공식 승격자 발표도 폐지한다.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성과관리체제도 도입한다. ‘엄격한 상대평가’ 방식에서 성과에 따라 누구나 상위평가를 받을 수 있는 ‘절대평가’로 전환하기로 했다.


경력개발 기회를 통해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제도도 마련했다. ‘사내 FA’ 제도를 도입해 같은 부서에서 5년 이상 근무한 직원들에게 다른 부서로 이동할 수 있는 자격을 공식 부여한다. 또 국내 및 해외법인의 젊은 우수인력을 선발해 일정기간 상호 교환근무를 실시하는 STEP(Samsung Talent Exchange Program)도 신규 도입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인사제도 혁신을 통해 임직원들이 업무에 더욱 자율적으로 몰입할 수 있고 회사와 함께 성장하는 미래지향적 조직문화가 구축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삼성전자는 향후에도 100년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임직원 의견을 지속적으로 수렴하여 인사제도를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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