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스탯으로 본 LG 뉴페이스 플럿코, 잠실구장 최적화 투수 기대 [SD 분석]

입력 2021-12-13 1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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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 플럿코.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케이시 켈리(32)와 4년째 동행하게 된 LG 트윈스에서 원투펀치의 새로운 한 축은 아담 플럿코(30)가 맡는다. 10일 총액 80만 달러(약 9억4000만 원)에 계약했다. 올해 23경기에서 10승2패, 평균자책점(ERA) 2.18을 거뒀던 좌완 앤드류 수아레즈의 대체자이기에 그만큼 기대가 크다.

플럿코는 2016시즌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메이저리그(ML)에 데뷔해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뛴 올해까지 5시즌 통산 88경기(37선발)에서 14승14패, ERA 5.39를 기록했다. 올 시즌 38경기 중 선발등판은 한 차례뿐이었지만, 2018~2019년 38경기 중 32경기에 선발등판한 경험이 있기에 보직 적응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차명석 LG 단장도 “플럿코는 ML에서 선발 경험이 풍부한 투수”라며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플럿코는 직구, 슬라이더, 컷패스트볼(커터), 커브의 4개 구종을 보유한 우완이다. ML 통계전문사이트 팬그래프닷컴에 따르면, 직구 평균구속은 146.7㎞(91.2마일)다. 2017년부터 올해까지 꾸준히 146~147㎞의 직구 평균구속을 유지했고, 올해 기준 구종별 구사율은 직구 49.6%, 커터 32.3%, 슬라이더 11%, 커브 7%의 순이었다. 좌타자의 몸쪽으로 짧게 꺾이는 커터와 타이밍을 빼앗는 슬라이더 모두 수준급이다.

아담 플럿코.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땅볼 유도에 능한 유형은 아니다. 베이스볼 레퍼런스에 따르면, 플럿코가 아웃카운트를 잡아낸 유형은 통산 기록 기준 뜬공(50.2%), 땅볼(28.8%), 라인드라이브(21%)의 순이었다. 뜬공이 땅볼과 비교해 2배 이상 높다. 9이닝당 피홈런도 2.2개로 적은 편은 아니다. 올해는 56.1이닝 동안 17개의 홈런을 맞았다. 위험요소일 수 있다.

그러나 LG는 잠실구장을 안방으로 쓴다. 장타에 대한 부담을 덜고 투구할 수 있다는 의미다. 타 구장에서 홈런이 될 수 있는 타구가 잠실에선 뜬공으로 둔갑하는 사례가 부지기수다. 제구력과 커맨드가 뛰어나다는 장점을 살리면,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 플럿코도 “잠실구장에서 팬들과 만날 날이 기대된다. 팀의 우승에 일조하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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