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안암병원, 병원 디지털화 분야 글로벌 3위

입력 2021-12-14 10: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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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IT학회 HIMSS 평가서 세계 최고 수준 인정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이 의료 분야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의 세계적인 강자로 인정을 받았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은 세계 최대의 의료IT학회인 북미의료정보경영학회(HIMSS)가 진행한 세계 병원 의료시스템 디지털화 평가에서 3위에 올랐다.

HIMSS의 평가는 디지털헬스지표(DHI)로 표시하며 디지털 의료 생태계로 향하는 진행 상황을 측정한다. 국내 의료기관 중에 HIMSS의 DHI 평가를 받은 것은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이 처음이다. 안암병원은 이번에 400점 만점의 평가에서 308점을 얻었다. 이는 홍콩 병원관리국, 미국 옥스너헬스시스템에 이어 세계 3위의 점수이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 평균이 153점이고, 북미 지역의 평균점수가 229점인 것과 비교하면 단번에 글로벌 의료 디지털화 분야의 정상급 기관으로 인정받은 것이다.

상호운용성, 개인지원의료, 예측분석, 거버넌스 및 인력 등 4가지 세부 항목에서 평가를 진행했는데 특히 다양한 환경에서 다른 시스템과의 제약없는 높은 호환성을 뜻하는 상호운용성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은 고려대학교의료원에서 개발한 국내 최초의 클라우드 기반 정밀의료 병원정보시스템(P-HIS)을 병원 운영에 도입해 100% 전환 적용하고 있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윤을식 원장은 “국내 의료기관 최초로 받은 HIMSS DHI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은 고려대 안암병원의 디지털포메이션에 대한 노력과 환자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하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기존 진료뿐 아니라 디지털헬스케어 확대에도 가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P-HIS 사업은 고려대학교의료원이 2017년부터 주관연구기관으로 참여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및 보건복지부 국책사업이다. 개인 건강정보의 대용량화, 표준화된 의료정보 체계를 통해 정밀의료 데이터 확보의 필요성이 증가함에 따라 클라우드 기반으로 개발됐다.

모듈화된 시스템은 각 병원의 규모에 맞춰 적용될 수 있으며 병원 간 자료공유가 가능하여 환자의 불필요한 중복검사를 방지하고 맞춤투약을 가능케 하는 등 치료 효용성과 환자안전은 향상시키면서 의료비는 절감시킬 수 있다. 또한, P-HIS의 빅데이터를 분석·제공하여 질병을 치료하는 것을 넘어 예방하고, 클라우드를 통해 의학연구 활성화를 이뤄 국가 경쟁력 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스포츠동아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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